2011년 새해 해맞이는 무진장 추웠다!!! 내연산 향로봉(930.0m)
2011년 떠오르는 태양은 못보아도 붉은기운은 구름사이로 충분히 느낀 향로봉 山頂에서 차디참..
카메라 밧데리가 방전될 지경으로 추위의 매서움도 한 해를 시작하는 맘속 뜨거움은 식히지를 못한체..
그렇게 머나먼 여정의 힘듬은 시작이 된것 같다.
* 산행일 : 2011년 1월1일 05:00 ~ 12:00
*산행길 : 향로교 ~ 내연주능선 ~ 향로봉 ~ 시명리 ~ 은폭포 ~ 관음폭포 ~ 보경사 ~ 강구항(이동)
#1. 2011년 해맞이 보러 향로봉 정상에 도착하였을때 반기는것은 매서운 추위와 바람 뿐..
저 아득함속으로 붉은기운이 솟구쳐오르고 기다림은 추위와 싸움 뿐..
그러나 더 이상 붉은 기운은 구름속에 잠겨버렸으니...
#2. 새벽 4시경 923지방도 비포장 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적막만 존재하는 깊은 산골..
버너에 불 지피고 떡국을 끓여먹고 하얀 입김과 볼따귀 날아갈 정도의 추위를 무릎쓰고 엄청난 된비알을 오른다..
입 김은 곧 얼어버린다..
#3. 863봉까지는 긴 오름이 시작되고 봉우리를 지나자 숨을 돌릴수 있는 능선으로 접어든다..
산사면에는 낙옆들이 쌓여져 있으나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어디론가 날아간듯 간간히 눈만 쌓여져 있다.
주능선과 만나고 등로가 날등으로 바뀌자 곧 불어대는 겨울바람은 매섭게 온몸을 얼어버리기 시작한다..
#4. 향로봉 정상 1등 삼각점
#5. 저 아래 보경사 계곡을 벗어나 송라 앞 바다 하얀 포말이 보인다.
오를적만 해도 별이보여 장엄을 기대하였으나 엷은 구름이 그만 우리들의 노고를 물겨품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래두 맘속 깊은 곳에 간직한 소망은 빌었겠지..
그러나 나는 무얼 기원했을까?
#6. 솔직히 나는 무어라 기원할 틈도 없었다.
춥고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손이 감각이 없고 밧데리도 추위때문에 방전될 지경이다..
단체사진 찍자마자 일행들은 하산해 버린다..
저 아득함 속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면봉과 보현산의 장엄으로 만족해야 할까
#7. 천령산 너머 붉은기운을 바라보며 찬 바람을 가슴에 안고 심호흡 하고는 내려간다..
근데 뒤처진 3사람의 안위가 걱정스럽다..
#8. 일행중 한 가족이 뒤처져 산행속도가 생각보다 늦어졌다고 생각을 하였으나 워낙 추웠기때문에 일행들은 쉬지않고 내달린다.
쉬면 더 춥다는 것을 알기에 정상에 도착하였을때 해맞이는 고사하고 바람을 피하여 움푹한 곳에 둘러앉아
커피를 끊여먹고 있었으니..
#9. 향로봉 정상 표정은 불어대는 바람만 존재할 뿐이다.
#9. 매봉 갈림길을 지나 산사면(고매이등)을 내려오면 바람이 잠잠해 진다.
사면에는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았다.
간간히 나뭇사이로 불어대는 바람만 세기를 자랑하듯 을씨년스럽다.
#11. 멀리보이는 산 정상에 산불감시탑인 듯 한 시설물이 눈에 들어온다.
시명리까지 등로는 계속 가파른 내리막이다.
#12. 천령산 줄기가 계속 앞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나 처진 사람때문에 내려가는 속도는 거의없다.
몇 걸음 내려가서는 자꾸 뒤돌아보는 것이 반복 되어질 뿐..
#13. 바람은 거의 잠잠하다..
등로는 사면을타고 낙옆을 밟으며 서서히 내리막을 지속하고 있다.
#13. 좀 쉬어갈 곳이 있으면 어김없이 쉰다.
뒤처진 사람하고 간격을 좁힐려고 하는데 들머리에서 본 사람들의 모습에서 산에대한 경각심이 전무한 분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두 오르고자 하는 맘 때문인지 걱정없게 나 보다 먼저가라고하던 사람의 말이 어딘가 믿기지를 않는다.
#14. 어쩌면 저런 발목까지 빠지는 낙옆 사면길이 운치가 있겠지만 오늘은 전혀...
#15. 시명리에 도착하자마자 처진 3사람을 기다린다..
핸드폰 안테나 그림자도 안뜨는 곳에서 소식없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 조차도 힘들다..
#16. 시명리에서 등로는 살짝 오름길을 재촉하더니만 산사면으로 천천히 내리막을 지속한다.
#17. 보경사 상류계곡은 얼음과 그 위에 얼어붙은 낙옆만 존재하는 쓸쓸함만 번지는 곳이다.
#18. 짙은 갈색으로 번져오는 겨울 계곡의 스산함..
가끔은 저런 잎새 하나 없는 나무가지만 남겨진체 떨고있는 풍경이 좋을때도 있었다.
#19. 바위위에 홀로 서 있는 저 소나무..
에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눌렀지만 역시나 표현 못하는 에구구!!!
#20. 꽤 내려온 모양이다..
계곡 옆으로 나 있는 등로는 곳곳에 보경사 계곡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한번 긴 휴식이 이어진다. 그러나 처진 3명의 소식은 깜깜!!!
마침 등산객 일행이 올라가기에 3명에게 보경사 주차장으로 바드시 하산하라고 꼭 전해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배낭을 맨다..
#21. 두개의 돌무더기를 지나..
#22. 꽤 큰 너덜을 지나고..
#23. 쓸쓸함이 번지는 어느 계곡가...
신록이 우거져 물소리 새소리가 나도 좋지만 오늘은 적막강산...
바람소리만 휭하니 소리내며 사라진다.
#24. 꽁꽁 얼어붙은 얼음가 위에 낙옆이 날리자 마자 얼어붙는다..
#25. 솔방울이 유난히 많이 열린 나뭇가지 하나가 늘어져 있다.
떨어진 솔방울 하나 등산화로 툭툭 두들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따라 시간의 흐름이 늦게갈까.. 하며 독촉을 해도 뒤처진 3인은 언제 내려올까?
#26. 본격적인 보경사계곡의 백미가 펼쳐질 모양이다.
바위 하나에도 妙가 서려있고 곳곳에 아름다움이 산재되어 있어 어차피 늦은 걸음 유유자적하며 걸어가고 있다.
#27. 실제로는 꽤 멋있다고 하였는데 결과물은 별루다..
#28. 등로에서 살그머니 벗어나 약간은 위험을 무릎쓰고 셔터를 눌렀건만 역시나!!!
바위의 음영도 그렇고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아니올씨다..
자연에 대한 無心이라 할까?
#29. 아마 몇몇 짓궂은 산우들은 저 다리를 건너가면서 장난도 하였을듯 싶다.
그러나 나는 저 곳을 건너자마자 기나긴 쉼은 청한다.
#30. 은폭포..
깊숙한 곳에 있기에 물의 흐름은 얼어붙은 상태다..
#31. 보경사계곡의 가장 아름다움은 바로 이곳이 아닐까?
보경사계곡을 설명하려면 꼭 등장하는 곳이 여기 관음폭포이다.
폭포수는 거대하지 않아도 주위를 들러사고 있는 거대한 암벽.. 두개의 틈바구니에서 쏟아내는 앙증맞은 폭포!!
또한 연산폭포로 향하는 철제 현수교!!
#32. 설악 천불동의 한 부분 같은 관음폭 주변의 거대한 암벽들..
#33. 보경사 계곡의 가장 아름답고 규모가 있는 연산폭..
계곡 깊은 곳에 숨어져 있기에 그 모습이 신비하게 느껴지지만 ..
#34. 폭포의 장엄보다는 절벽에 비치는 햇살의 따스함에 눈길이 더 간다.
너무 떨어서 일까. 햇살이 그렇게 따사로울 수가 없었고 살짝 졸음이 비치고 있었으니..
#35. 시간이 꽤 오래 지났건만 폭포의 아름다움에 심취하여 뒤떨어진 사람들의 걱정스러움이 망각되어진다.
언뜻 절벽아래쪽까지 햇살이 비추어지는 것을 느끼고는 꽤 시간이 흘렀고 이곳에서 지체된 시간도 만만치 않았는데
그 사람들은 아직도 흔적도 보이지를 않고 연락조차 없다.
#36. 보현암 감로수의 맛!!
목 안이 쨍하다..
#37. 아름다움에 빠져 잠시동안 저 모습에 발길을 멈추어 한참이나 그 자리에 멈추어 선다.
#38. 두 폭포 어우러짐의 묘미 상생폭포!!!
#39. 소나무의 멋진 기둥만 인증샷하고 산사를 떠난다..
#40. 다만 유명한 보경사 탱자나무는 반드시 보아야 한다는 신념!!
#41. 일주문!! 을 지나면 오늘 긴 산행 終
#42. 겨울 포구의 아늑함.. 강구항..
#43. 겨울 바다의 매서움..
#44. 고향 동해 바다가 생각이 난다..
강구에서 북쪽으로 7번 도로 타고 올라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