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찾아서/일반산행

아득한 곳에서 지리 천왕봉을 바라볼 때 느낌!! 자굴산(897.1m)

'블루힐' 2017. 6. 18. 16:47

지리산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의령의 진산 자굴산(897.1m)을 찾아간다.

     가고팠던 곳이라 새벽부터 맘이 설레인다.

     학창시절에 친구 고향이 쌍백 외초리이기에 그당시 눈 덮힌 산성산 자락을 보고 다시금 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에야 오다니...

     워낙 먼거리이구 산행할 등로또한 만만치 않은 곳이라 산을 진정 좋아하는 매니아들만 버스에 오른다...

     그들과 함께 진양기맥 산성산 한우산 자굴산 능선을 걸어본다.

 

 

           * 산행일 : 2010년 4월 25일 09:20 ~ 16:35

      * 산행길 : 한티재 ~ 동이봉 ~ 큰재마당 ~ 산성산 ~ 한우산 ~ 우봉지맥갈림(766봉) ~ 쇠목재 ~ 자굴산 ~ 바람덤 ~ 써래봉 ~ 자골티재

 

 

 

#1. 한우산 전망대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쇠목재와 자굴산의 우람한 모습...

아래보이는 도로의 자연생태로를 이용 저곳에 올라야만 오늘 여정의 極을 이르는 것이다..

자굴산의 압박이 미치게 만든다.. 

저 곳을 올라야 한다는 생각은 벌써 한숨만 나오는 데..

 

 

 

 

 

#2. 단성IC를 벗어나 의령. 합천 쌍백면을 지나 한티재 구불구불한 고갯길 마루에 도착한 우리들은 화창한 봄날의 기운과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풀냄새. 나무냄새에 심호흡을 하였다..

긴 시간 여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벌써 발 빠른 산우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내 달리기 시작한다.

 

 

 

 

 

 #3.  화창한 봄 기운 때문인지 산 마루를 걷는 발걸음은 가볍다.

무엇보다 멀리 바라보이는 황매산과 철쭉제의 장소인 황매평전까지 눈에 들어온다.

 종주하면서 계속 눈에 들어오는 황매산은 아마 철쭉제때문에 사람들로 붐비겠지만 오늘 우리가 가는 길은

마치 산 하나를 전세낸것 처럼 우리들만의 세계다..

 

 

 

 

 

 #4. 황매산 자락에서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 보이는 산정에 흰 건물같은 시설물이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 멀리 있어 카메라에 희미하게 들어오는 山影은 아마 오도산 일거라는 추측이 들어온다.

그럼 그너머는 합천의 명산 가야산 자락...

그렇게 오늘 보여지는 시원한 조망은 경남 내륙 깊숙한 산 이름을 머리속에 기억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5. 진양기맥 622봉..

준.희님이 지나친 발걸음은 전국 곳곳에 저런 특색있는 표시를 해 놓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진정한 산꾼이란 말 없이 산 그리메를 따라 전국의 산천을 주유하는 분들이 아닐까???

 

 

 

 

 

#6. 사실 저 멀리에 있는 봉우리보고 지리 천왕봉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기맥을 지난 산우님들의 기록을 보면 지리 천왕봉이라고 하는데 위치적으로 보면 공감이 가는데 너무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세때문에 혹 하는 맘이 생겼건만 길을 재촉할수록 눈에 익은 봉우리가 지리 천왕봉이라는 생각이다...

조금만 박무가 없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두...

이만큼 볼 수 있다는 것두 山에 대한 고마움이겠지..

 

 

 

 

 

 #7. 진양기맥 종주길은 가는 길 마다 멋드러진 조망처를 선사해 주고 있다.

오늘 우리가 가야할 긴 여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으니 찰비계곡 너머 한성산과 자굴산이 그 너머 봉긋이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모양으로..

 

 

 

 

 

#8. 山陵도 이제는 초록으로 물들어 간다..

싹이 돋아나는 그 내음이 산행을 하면서 깊은 호흡으로 상쾌함을 느끼게 만들고 있으니..

 

 

 

 

 

#9. 자연속에 진달래의 분홍빛이 이제 갓 피어나는 초록의 물결과 섞여진다..

군락보다는 저런 자연의 모습이 좋다..

 

 

 

 

 

#10. 진달래와. 억새. 황매산의 어울림...

그리고 우리가 사는 농토의 바둑판 모양 정렬된 느낌..

 

 

 

 

 

#11. 좋다!!!

발 아래 굽어보이는 합천 내륙의 山群이 마침 불어오는 산 바람속에 나두모르게 환호성을 질러본다. 

 

 

 

 

 

#12. 긴 꾀꼬리등 송림지대를 벗어나 큰재마당에 들어선다..

벽계야영장과 외초리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만나는 옛 고갯길이다..

 나무벤치 3개가 지나가는 나그네보고 쉬어가라고 유혹을 하건만 갈 길 먼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 버린다.

 

 

 

 

 

#13. 그래두 잠시 뒤돌아 보면 지나온 긴 능선 여정이 보인다..

 

 

 

 

 

#14. 굴샘 갈림길을 지나 좌측으로 펼쳐지는 622봉은 걸어왔던 기맥줄기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구

저 멀리 아스라이 이어지는 능선의 어림이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그만큼 오늘 산행은 즐거움의 연속이다.. 입에서는 단내가 나기 시작하지만..

 

 

 

 

 

#15. 바위틈에 피어있는 진달래 분홍빛 유혹에 답을 해주고..

 

 

 

 

 

 #16. 군락에 피어있는 진달래는 시들어 가는.. 피어지고 있는 좀 처럼 종 잡을수 없는 꽃들의 맘 같다..

그러나 나는 지금이 딱 좋다.. 만약 활짝 만개가 되었다면 밀려오는 사람들의 꽁무늬한 보고 걸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니 말이다.

우리는 자연이 주는 혜택보다는 그것을 보고 즐기는 것에 너무 익숙해 져 있는 것이 아닐까?

 

 

 

 

 

#17. 산성산 삼각점..

삼가 307  1988 재설

 

 

 

 

 

 #18. 산성산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여정..

억새밭과 진달래, 녹음으로 덮혀가는 산의 정경들..

 

 

 

 

 

#19.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황매산 원경...

 

 

 

 

 

 #20. 또 하나의 기쁨 지리 천왕봉의 원경...

그것이 자굴산 긴 여정의 산이 제공하는 축복어린 혜택이다..

 

 

 

 

 

#21. 산행의 첫 峰인 산성산(741m)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을 해결한다..

 

 

 

 

 

#22. 산성산에서 바라보는 한우산과 자굴산의 원경..

 

 

 

 

 

#23. 절벽 바위틈에 피어나 있는 진달래 분홍빛..

 

 

 

 

 

#24. 상투바위와 평화로운 전원.. 황매산의 어울림..

 

 

 

 

 

#25. 바위사면은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26. 멀리보이는 봉우리도 멋지게 눈에 들어온다..

육산이라고만 알고있는데 곳곳에 있는 멋진 암봉들이 지나가는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만든다.

 

 

 

 

 

#27. 아!!!! 멀리 보이는 산들이 역광에 걸려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따뜻한 햇빛이 이제는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연신 배출해 주고 있다.

 

 

 

 

 

#28. 절벽 언저리에 피어있는 진달래..

살그머니 바람에 휘날리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 조용히 셔터를 누르고는 자리를 뜬다.

 

 

 

 

 

#29. 한우산 오르다 바라 본 산성산..

 

 

 

 

 

#30. 한우산 정상 전 활강장에서 바라보는 산성산..

그 너머로 지나온 길의 여정이 고스란이 눈에 들어온다..

꽤 걸어왔건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31. 두번째봉 한우산(836m) 정상이다..

무지하게 큰 바위 정상석은 볼 품 없지만 다만 내 맘에 드는것은 정성들여 새긴 한우산 글씨체였으니...

옆에 적힌 한자 寒雨山 글씨체가 예쁘다..

 

 

 

 

 

#32. 능선을 걸어가며 저멀리 삶의 터전을 바라보는 것만큼 멋진 그림도 없다.

저 그림을 볼 때 처음 느낀점은 모양이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

산 줄기 사이로 이어지는 평화로운 삶의 터...

 

 

 

 

 

#33. 한우산을 지나 우봉지맥 갈림길 전 팔각정 전망대에는 주변에서 자동차를 이용해서 올라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들은 가뿐한 상춘객이지만 산우들의 땀에젖은 옷가지..

연신 땀이 흘러내리는 그들의 모습과 비교 할 때 무언가 맞지않는 발걸음만 무겁게 만든다.

 

 

 

 

 

#34. 저기보이는 팔각정이 우봉지맥 분기봉인 766봉이다..

1/50000 지형도에는 저 곳을 한우산이라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정상석이 있는 836봉이 정상이 맞는데 저런 오류는 수정을 해주었으면 한다..

 

 

 

 

 

 #35. 자굴산 한성산 진달래 군락지에도 의령군에서 주최하는 진달래 축제가 개최되곤 한다.

그러나 아직 이른 상태이고 우리는 축제에는 관심이 없고 산에 피기시작하는 분홍빛의 찬란함에는 어김없이

환호를 하고 길을 걷다가 香을 느낄수 있는 여유를 부려본다.

 

 

 

 

 

#36. 우봉지맥 산줄기가 766봉에서 분기 크게 휘돌아 가면서 갑을리 마을 하나를 품에 안는다..

 

 

 

 

 

#37. 쇠목재 생태통로를 지나면 본격적인 자굴산 오름길이 지속된다.

먼 걸음 하느라고 지친 몸은 마지막 거대한 장벽을 만났다.

그러나 어찌하랴 올라야 하는 현실인 것을..

 

 

 

 

 

#38. 오늘 산행의 頂點 자굴산(897.1m) 정상!!!

긴 여정의 정상에 도착했다는 환호성이 들려온다.

말은 안해도 힘겹게 올라온 산의 정점에서 맛보는 희열이란 아마 다른 산행때보다 오늘은 더 값질 것이다.

그만큼 힘들고 발걸음이 멀었다는 사실...

 

 

 

 

 

#39. 자굴산 삼각점

삼가 11  1991 재설  보기 힘든 1등 삼각점이다..

 

 

 

 

 

#40. 자굴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우산과 산성산 모습..

지나온 길이지만 보는 눈 길에서 저 먼곳에서 이곳까지 걸어왔다 하는 뿌듯함이 가슴속에 밀려온다.

 

 

 

 

 

#41. 자굴산 남릉을 바라본다..

남동쪽 멀리 희미한 산군의 흐름이 낙남정맥 일듯 싶은데...

그곳도 가고픈 아기자기한 산들이 많은데..

 

 

 

 

 

#42. 한우산과 쇠목재를 오르는 구불구불한 자굴산 우회도로를 바라본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곤 저 모양새를 좋아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물론 진달래축제 때문에 자치제에서 길을 뚫었다는 말도 있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글쎄...

 

 

 

 

 

 #43. 자굴산 자골티재 방향으로 길을 재촉하다보면 바람덤 부근에 멋진 바위군을 볼 수 있다.

조망 또한 시원하게 보여 주변의 산세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44. 바위조망대에서 바라보는 남릉 저 너머 의령시내와 경남 내륙의 아기자기한 모습들..

 

 

 

 

 

#45. 발 밑에 내조리 마을의 전원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항공사진처럼 전원풍경이 예쁘게 보여지는 것두 능선산행에서 맛볼 수 있는 묘미이다.

 

 

 

 

 

#46. 눈을 북쪽으로 돌리면 오늘 종주길에 계속 벗을 하였던 황매산이 이제는 역광에 걸려

희미하게 모습을 비추어 주고 있다.

 

 

 

 

 

#47. 하산 길은 가볍다..

많은 산을 보고 느꼈으니 더이상 무엇을 바랄까?

 

 

 

 

 

#48. 자굴산의 우람한 자태...

좌측 능선에 바위군이 있는 곳이 바람덤이다..

중간 큰 바위밑이 아마 금지샘일듯 오늘 가보고 싶었는데 산행속도때문에 지나친 아쉬움이 배어나온다.

 

 

 

 

 

#49. 자골티재...

오늘 여정의 마지막 날머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