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힌 날 경기 최고를 보다!! 화악산(華岳山) 북봉(北峰) 1435m
2010년 첫 산행지로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을 찾았다.
화악산은 경기 5악중 최고봉이지만 오래전부터 정상에 군 시설이 있기에 정상은 출입이 금지된 안타까운 현실을 느끼는 곳이다.
보통 중봉 오르는 것을 위안삼지만 최근에서야 일부 화악지맥 종주꾼들이 걷는 북봉이 조망이 더 장엄하고 또한 실운현및 기타
화악산 북부지역을 가고파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 산행일 : 2010년 1월 10일 11:50 ~ 17:20
* 산행길 : 화악터널 ~ 실운현 ~ 화악북릉 ~ 북봉 ~ 쉬밀고개 ~ 조무락골 ~ 38교
#1.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은 중봉, 정상, 북봉, 응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북봉을 오르며 바라보는 응봉의 웅장함이란 화악산 조망중 으뜸 장면이다.
거대한 산이 하나의 봉우리로 되어있는 응봉은 비록 정상은 못 가지만 지맥으로 되어 있어
한번쯤은 저 능선도 걸어야 하는 산길 중의 하나다.
#2. 사창리에서 화악터널까지 이르는 포장도로는 생각보다 말끔하다..
아마 정상부근에 군 부대가 있어 군인들이 그만큼 수고를 해준 덕분이 아닐까??
화악터널 정상부근에서 바라보는 구름위로 봉긋히 솟아있는 복주산과 우측 멀리 대성산 인듯 싶은 산이 흰눈을 덮어쓰고 있다.
#3. 화악터널은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화천의 도 경계에 위치해 있다..
#4. 화악터널 저 곳을 지나면 경기도 가평 땅이다...
긴 포장도로를 올라와서 인지 숨이차다..
이제부터 긴 지맥종주 산행시작인데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몸이 무거움을 느낀다..
아이젠과 스패츠를 차고 실운현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5. 실운현까지 오르는 길은 선행자들이 럿셀을 해 놓아 힘은 안들었는데 오랫동안 포장도로를 걸어서인지 숨 가쁨이 심하다..
멀리 이칠봉이 흰눈속에 솟아있다.
#6. 실운현 고갯마루의 모습..
응봉. 화악리. 정상 군부대. 사창리. 네 방향으로 갈라지는 오지속 교통 요지이다..
#7. 실운현 고개에서 화악산 정상 가는 길을 조금 걷다보면 우측에 헬기장이 보인다.
그곳에서 실질적인 화악북릉 산행이 시작되는데 아마 선두조들이 러셀을 해 놓고 뒤따르는 산우님들의 발자국 행렬이
긴 線을 이루면서 능선을 고불고불 표시를 해 놓고 있다.
맨 뒤로 뒤따르는 나는 길 헷갈릴 염려는 없지만 허기와 발걸음은 왜이리 무거운지..
#8. 중턱에서 후미조 3명은 라면을 후딱먹고(사실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지만) 오르는데 이제서야
온 몸이 풀리는게 걷는게 한결 낫다...
응봉방향이 훤히 보이면서 조망이 아쉬운데로 볼만 하다..
고사목과 응봉의 겹침은 산 사진으로는 많이 사용하는 구도이지만 화악에서 보는 고사목은 어딘가모르게 처량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힘이없고 세월속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듯...
#9. 응봉 우측으로는 화악지맥이 촉대봉을 일구어 놓고 홍적고개로 향한다.
#10. 북릉길 고도를 높여감에 따라 이칠봉도 발 아래로 보인다..
그만큼 이 곳의 높이가 높다는 것이다.
다행히 바람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이지만 멀리보이는 산세는 뿌연 雪霧 때문인지 아쉽게 바라볼 수 없다..
#11. 멀리 화악산 정상부 군 시설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앞서가는 일행의 발자국들이 눈 깊이를 알 수 있고 벌써 일행 대부분은 북봉 정상에 있다고들 한다.
#12. 푸른 구상나무와 응봉으로 화악리 방향에서 구름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구름이 지나가는 능선 가장 낮은곳이 올라오기 시작한 실운현이다.
#13. 조망 좋은곳에서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본다.
저 멀리 이칠봉 능선 너머 화천의 산군들이 안보이는 것이 아쉽다..
장엄하게 산들의 행렬이 보일듯 싶은데..
#14. 북봉 오르는 긴 지맥능선은 뭐니뭐니 해도 응봉 바라보는 최고의 멋이 아닐까?
우측 능선 중간으로 화악산 군 부대 가는 길이 마치 능선을 휘감고 가고 응봉으로는 또다른 길이 정상 군부대로 향하고 있으니
저 높은 곳에서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우리의 현실...
#15. 북봉에서 바라보는 화악산 정상부 군 시설물..
어느부근이 정확한 화악산 정상인줄은 모르겠다.
#16. 개인적으로 화악산 정상은 저 둥근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군 부대를 만들려고 산을 깍아 내렸겠지만 1/25000 지형도를 보면 실질적인 화악산 삼각점이 표시된 곳은
북봉에서 약간 우측으로 꺽어지는 능선의 최고점이라는 것을 알 수있기에 그러면 북봉에서 바라보면 송신탑 있는곳에서
둥근 시설물이 있는곳이 약간 우측으로 꺽어져 있는 봉우리를 추정할 수 있다.
그 뒤로 보이는 둥근 봉우리는 중봉이다.
#17. 언제부터인가 북봉 정상으로 되어있는 콘크리트 기둥..
#18. 북봉에서 바라보는 북 서쪽의 기맥능선의 모습..
능선 가운데 잘룩한 부분이 쉬밀고개 그 뒤로 봉긋한 봉우리가 석룡산이다.
능선 가운데 뾰족히 솟은 봉우리가 수덕바위봉이고 그 뒤로 도마봉이 보인다.
좌측 희미하게 보이는 고봉이 한북정맥 최고봉인 국망봉이고 북봉에서 바라보는 국망봉은 조망의 하이라이트인데 아쉽다.
#19. 북쪽의 화천 사창리의 모습은 설무속에 잠겨져 있다..
화창한 날은 북녁의 땅까지 볼 수 있는 멋진 곳인데...
#20. 아마 경기도에서 가장 장엄한 산 풍경이 아닐까?
아기자기한 모양이 아닌 진정한 산의 으뜸이라 포효를 하는 것 같은..
북봉에서 바라보는 응봉의 모습이 그러하다.
#21. 북봉에서 쉬밀고개로 향하면서 뒤돌아 본 화악산 정상일대와 북봉 내리막길..
#22. 앙상한 고사목과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빛은 화창함 일색이고
바람 한점 없는 날씨는 오늘 산행이 행운이 깃든 것일듯 싶다.
#23. 교통호에서 눈 속에 파뭍혀 있는 땡땡이도 보고..
한 번 저 추를 두들기고 싶은 맘이 이나 시간이 지체되어 통과!!
#24. 지맥 능선길은 유순하다..
그러나 가끔씩 짤막한 암릉구간이 있고 나또한 나무등걸에 걸려 눈속에 코박으면서 넘어지고
배낭이 나뭇가지에 걸려 뒤로 나가 자빠져 아이젠은 저만치 벗겨져 나뒹굴고 카메라도 눈속에 나도 눈속에...
그러기를 반복하며 걷고 있다.
#25. 쉬밀고개에 도착하였을 때 저 익숙한 행선지 표시가 보인다..
한쪽의 등산로없음 방향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곳부터는 긴 내리막 연속이다.
등로가 넓혀져 있고 산우님들이 미끄럼으로 내려간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상상이 간다..
#26. 조무락골 거의 내려 왔을 무렵 조망 좋은 무덤 앞에서 화악산 정상부를 바라본다..
저곳에서 내려왔구나 하는 맘과 정상 능선 좌측으로 북봉이 보인다..
#27. 우측으로는 중봉과 조무락골로 뻗은 지 능선들이 눈을 잔뜩 머금고 있다.
#28. 조무락골은 화악산 계곡답게 꽤 먼 걸음을 재촉하게 만들고 있다.
#29. 날이 어둑어둑 해 질무렵 38교에 도착했다..
저 멀리 모두 내려 온 산우님들이 한참 뒤풀이에 열중이다.
먼 걸음 힘든걸음 했을 산우들의 입가에는 화악산 산행이야기로 하얀 입김을 뿜어내고 있다..그렇게 가고팠던 화악산 산행은 終으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