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은행나무를 품에 안고 있는 용문산(龍門山) 1157.1m
우리나라에서 가장 거대한 은행나무를 보러간다..
노오란 단풍이 물 든 은행나무를 보는 것이 용문산의 매력중의 하나이지만 난 오늘 용문산의 진면목을 알고시퍼 산행코스를
용문산 西에서 東으로 종주하는 한강기맥 길을 이용 산행을 한다.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화악, 명지, 국망, 다음으로 제 4위 산으로 양평군 용문면과 옥천면 경계에 있는 名山이다..
보통 상원사와 용문사를 기점으로 산행을 하고 시간이 되면 백운봉까지 종주를 하는 코스가 대부분인데 용문산은 서쪽과 동쪽은 정 반대다.
또한 정상 가섭봉이 군부대가 있어 개방이 안되었는데 최근에 와서 개방이 되어 정상에서 보는 장엄한 조망은 최고다!!
* 산행일 : 2009년 12월 27일 09:40 ~ 16:15
* 산행길 : 설매재자연휴양림 ~ 배넘이고개 ~ 부대정문앞 철조망 우회 ~ 북봉(기맥갈림길) ~ 정상 ~ 마당바위 ~ 용문사 주차장
#1. 북봉에 올라서면 기맥종주길과 분리가 되어 철조망을끼고 정상으로 향하는데..
그때 보여지는 저 산은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용문사계곡과 저 멀리 날머리인 주차장이 보이고 치악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2. 얼어붙은 눈길때문에 버스가 이곳까지 오르지 못하고 청소년수련원에서 하차 설매재 자연휴양림을 앞을 지나
배넘이고개로 오름길을 재촉한다..
오르는 포장도로 곳곳에 얼음이 산재되어 있어 고갯마루까지 오르는길이 꽤 미끄럽다.
#3. 고개를 오르면서 좌측으로 펼쳐지는 유명산..
4륜자동차의 오프로드장으로 각광을 받고 정상주변의 억새의 갈색빛이 짙푸른 소나무색감과 대비가 되어보인다.
#4. 유명산에서 내려온 산 사면에 있는 눈 내린 모습이 나무와 연릉들이 어울려 멋진 굴곡의 妙를 보여주고 있다.
#5. 배넘이 고개에서 한강기맥 길을 이용 용문산으로 향하는 발 걸음은 한결 가볍다..
힘들지 않은 능선길.. 간혹 산마루를 올라설 때의 숨가쁨은 있지만 저 멀리 정상부에 부대가 보일때쯤이면 황홀한 조망이 펼쳐진다..
이 모습을 볼려고 코스를 이쪽으로 설정을 한 것이 진심이다.
특히 부대로 향하는 자동차길과 마주치는 곳에서 북쪽으로 보았을때 눈에 들어오는 화악산과 명지산의 거대한 모습들...
화악산 정상과 응봉은 눈이 내리고 있는지 정상부가 갈짝 가려져 있다..
지금부터는 장엄함에 빠져 발걸음이 점점 더디어 진다..
#6. 용문산 서쪽 사면에는 짙은 갈색으로 음영을 띄고 있다.
살그머니 보이는 백운봉의 아름다움이 용문산의 멋짐을 더해주고 있다.
#7. 드디어 용문산 상징처럼 되어있는 정상 시설물이 확연히 드러난다..
#8. 부대정문으로 오르면서 펼쳐지는 장엄한 조망은 무어라 말할 수 없을만큼 멋지게 눈에 들어온다.
양평에서 서울로 향하는 남한강 좌우로 보여지는 아담한 산군들...
#9. 양평읍내 한강 건너편으로 보여지는 양자산과 앵자봉의 능선이 보여진다..
그 너머로 태화산이 아스라이 마루금을 이루며 흘러가고 있다.
10. 올라온 길을 돌이켜 본다..
넓은 초원지대가 인상적인 유명산과 소구니산. 중미산이 연이어 보이고
천마산,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남양주의 산군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11. 북봉 부근에서 보는 동쪽 조망은 가깝게 용문봉, 중원산 도일봉이...
멀리는 치악을 비롯 강원 원주 방향 산들이 마루금을 그리고 있다..
#12. 북봉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암릉을 올라야 한다..
지금까지 용문산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가파르고 아름을 오르고 내릴때마다 펼쳐지는 장엄한 조망!!!
비록 가는 길이 힘들지만 이것이 겨울산이 보여주는 진정함이 아닐까??
#13. 용문산 정상..
#14. 한쪽에 옛 정상석이 있다.
더 정감이 가는..
#15. 북봉에서 보았을 때는 깨끗하였는데..
정상에서 보는 산은 눈이 내리는지 점점 뿌연 기운이 몰려오고 있다..
그것두 잠시 모든것이 뭍히고 가까운 산만 보여주는 형국이다.
#16. 정상에 도착하였을때는 아쉽게도 북봉에서 보는 조망보다는 못하다..
멀리보였던 치악의 능선들도 눈이 오는지 사라진지 오래다..
아마 눈 구름이 몰려오는 모양이다.. 앞에보이는 기맥의 폭산만 유순한 모습으로 자신을 찾아줄 날만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17. 하산길은 꽤 가파르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 골바람 역시 심하다..
#18. 정상부도 이 사진이 마지막!!!
#19. 동쪽은 눈이 내리고 있는듯 싶다..
아직 산은 눈 발만 뿌려대고 있는 상태인데..
조만간 이 곳도 덮히겠지..
#20. 용문사로 향하는 암릉길은 긴 내리막이다..
급경사인 암릉 내리막은 곳곳에 조망이 멋진곳들이 있었는데 소나무와 내리는 눈발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21. 계곡으로 내려갈 수록 함박눈으로 바뀌어져 간다..
정상에서 보았던 눈 구름이 여기까지 몰려온 모양이다..
바위 조망대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아직도 내려갈 길은 까마득하다.
#22. 소나무 푸른 나뭇가지 사이로 보여지는 용문봉과 중원산..
장엄한 조망이 아닌 아기자기한 계곡의 아름다움이 산재되어 있었는데 하산하기 바쁘다...
#23. 점점 굵어지는 눈은 건너편에 있는 산 조차 뿌옇게 만들어 버린다..
점점 하산 발걸음은 빨라지고..
#24. 용문산 계곡으로 떨어지는 산릉의 굴곡이 겨울산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겨울산에서 느낄수 있는 갈색과 흰색의 조화!!!
저 모습에 반해 난 겨울산을 좋아한다..
#25. 용문사 계곡 상부에 있는 거대한 바위 하나가 있으니 마당바위!!!
#26.용문사에 도착하니 눈 발의 세기가 조금 잠잠해 진다..
눈으로 덮혀가는 산사의 아름다움..
#27. 천년이 지난 거대한 은행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내 놓은채 다시금 세월의 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8. 꽁꽁 얼어붙은 저 감로수를 한잔 할 때 짜릿한 맛!!!
#29. 여의주를 물고 있는 어목의 신성함도..
#30. 중생들의 기원은 오늘도 잔뜩 이어지고 있네..
#31. 산사는 이제 눈 속에 빠져들고 북적거리던 경내는 다시 고요속으로 빠져든다..
#32. 일주문을 뒤로 기나긴 용문산행은 終으로 다가간다..
이제 집으로 갈 일이 걱정이다.
눈이 내려 길이 엉망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