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구내에 땡땡거리 소리 들리는 경전선 갈촌역(葛村驛)
기차가 역 구내로 진입할 때 저멀리 건널목에서 땡땡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시골역에서 들어볼 수 있는 정겨운 소리중 하나다..
경전선 간이역에도 이런맛이 있는 곳이 있는데
갈촌역이다.
#1. 진주를 출발한 경전선은 남문산을 지나면서 고속도로와 2번국도를 떠나
야트마한 산 속으로 구비를 도며 홀로 긴 여행을 시작하면서 많은 간이역을 지나치는데 그중 첫번째 역이 갈촌역이다.
역사 앞 계단을 내려오면 시골길이 지나가는 마당이 없는 시골역이 갈촌역이다.
방문객이 찾아와도 나이 많으신 역무원께서는 시골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과 따스한 미소로 흔쾌하게 역 구내 촬영을 허락하여 주신다..
#2. 1925년 무배치 간이역으로 문을 연 이내 1970년 보통역으로 승격 오늘에 이르고 있는 역인데
그 시절의 역사로는 이층까지 올린 것으로 보아 시골역치고는 한층 멋을 부린것 같다.
그러나 역세권이라 해도 동내 시골 마을이 전부인 곳이기에 역 구내 주변 풍경은 시골 전원 그 자체이다.
역 앞에 있는 헐벚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가을의 풍경이 더 멋지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다.
#3. 완벽 그 자체이다.
행선지 판이 꽤 오래전의 것인데 관리가 잘 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이만큼 이곳이 때가 안 묻은 곳이 아닐까?
#4. 옛 화물홈 옹벽위에 폐 나무침목이 잔뜩 쌓여져 있는 모습이 특색있다.
어느곳에 있는 침목을 저리많이 가지고 왔는지 그것을 놓을데가 없어 조용한 갈촌역 화물홈 위에 놓여있을까?
#5. 진성역 방향.
아직 먼 산에는 푸르른 기운이 조금씩 물 오르는 것 같다.
선로는 약간 직선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산 속으로 사라진다. 우측 울타리는 향나무로 쌓여져 있다.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시골역 모든 것을 이곳에 와보면 볼 수 있다.
#6. 역 구내의 멋진 풍경을 렌즈에 담아본다.
모든것을 다 볼 수 있는 곳 나는 어쩌면 이런것을 꿈꾸고 있는줄도 모른다. 그러기에 이곳에 온것이고..
#7. 아름답다..
두가닥의 선로가 합쳐지고 대피선 하나가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열차는 아직 오지 않는지 신호기는 붉은색 불빛으로 되어있다. 그러기에 나는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이 멋진 광경을 렌즈에 담기 바쁘다.
#8. 남문산역 방향이다.
역 구내로 건널목이 있다. 열차가 진입할 때 땡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정감있는 소리..
시골마을로 가는 길인 것 같은데 역 구내에 이런 시설물이 있는 것이 간혹 보았지만 자동차까지 통행을 할 수 있는 건널목이 있는것은 보기 힘들다.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통행을 위해서 이니까 말이다.
#9. 갈촌역세어 진성역 방향으로 가면 고갯마루가 있는데 그곳을 통과하는 화무터널이 있다..
20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