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여행/간이역

여남재 고갯길 오르기전에 사라진 역 하나 경북선 두원역(杜院驛)

'블루힐' 2017. 4. 14. 13:23

경북선 간이역 들은 거의 폐역이다..

아무도 없다. 혹여 역사만이라도 남아있으면 다행인 것 같은..

길 옆에, 산 속에 홀로 남아 있어 지나가는 열차만 가끔 친구가 되어주는!!!

카메라 하나매고 그 곳을 찾아가는 나두 똑같은 심정!!

 

 

#1. 경북선이 통과하는 지역에는 큰 도시가 없다.

     상주, 점촌, 예천이 가장 큰 도시이지만 경북선 길이에 비하면 배치되어 있는 역들이 조그마한 소규모 도시를 지나고 그나마 몇 역들은 폐역수순을

     밟고 있고 두원역처럼 폐역이 되어버리고 그 이전에 폐역이 되어버린 역들도 꽤 된다.

     두원역은 국도변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찾기가 쉽다..

     역사는 역 폐지에 대한 공고문이 역 전면에 부착되어 있었고 색이 바랜 붉은 벽돌로 지어진 역사와 지붕위에 높다랗게 올려진 역명판은 앙증맞게 

     두원역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2. 두원역을 둘러싼 역세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다.

     그냥 시골동네이고 덩그러니 놓여있는 역의 모습은 간이역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한테는 볼 것이 많겠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공사측은 당연히 폐역이 되어야 하는 역으로 간주한다..

 

 

 

 

 

#3. 옛 행선지판도 유난히 깨끗하게 존재하고 있다.

     주황색의 간이의자와 함께 잡풀이 우거진 승강장 위에 서 있는 모습이 잘 어울린다.

 

 

 

 

#4. 아천역 방향..

찾아오는 사람은 없어도 승강장 위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조차 떠오르지 않지만 그래도 어엿한 승강장이 존재하는 역임에는 틀림없다.

     두개의 선로중에 주본선으로만 열차의 통행이 이루어지는지 두 선로의 반질반질한 모습에 시선이 간다.

 

 

 

 

 

#5. 역 끝머리에 보는 선로의 합쳐지는 부분도 곡선을 이룬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직선보다는 곡선을 빠름보다는 느림으로 통하는 경북선 단선 선로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6. 옥서역 방향...

     선로는 멀리 보이는 여남재를 향하여 가게 되는데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경북선 선로중에서 가장 험한 부분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자동차로는 그저 야트마한 고갯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선로가 완공되었을 일제시대에는 아마 열차의 통행에 있어서 험한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구배와 곡선으로 이어지는 여남재를 향하여 가는 선로는 정상에 있는 여남터널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7. 여남터널 두원방향 원경.. 일제강점기 1931년에 준공되었다고 한다.

 

 

 

 

 

#8. 여남터널(668m) 두원방향 근경..

 

 

20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