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곡선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중앙선 평은역(平恩驛)과 금계(송리원) 터널
내성천이 큰 곡선을 이루는 강변에 아름다운 간이역 하나가 있는데 평은역이다.
승강장 또한 강변 따라 곡선을 이루는데 승강장 안 꽃의 행렬이 누군가의 작품인 듯 하다.
역 뒷쪽 석산 압박마저 갸날프게 맞이하는 빨간 꽃이 인상적인 곳 평은역!!
#1. 무너져 버리는 石山의 훼손.. 거기에 뒷받침 되는 엄청난 먼지..
이런 황량함 속에 간이역이 존재하고 있다니 찾아갔을 때 다가오는 조그마한 역사는
주변의 색깔과 비슷한 회색빛으로 온통 몸을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2. 1941년 보통역으로 문을 연 평은역은 여객취급이 아닌 1996년 한일시멘트 싸이로가 준공되고
시멘트 운반을 주 업무로 하는 화물역으로 전락을 해 버린 것 같다. 아니 그렇게 되어버린 것 같다.
평은역 주변에는 마을이 없었고 앞에 보이는 강 건너 멀리 촌락이 구성되어 있고
면소재지도 이 곳이 아닌 역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여객취급은 현재 거의 없는 형편이다.
회색으로 감싸고 있는 역사마저 시멘트 화물열차의 꽁무늬에 가려 역사의 모습을 가리고 있다..
#3. 역무원의 허락을 받고 승강장으로 나왔을 때 나를 처음 반기는 것은 신식 행선지판이다.
평은역과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라 할까 그러나 현재가 너무 앞서는 것 같다.
아직도 여기는 과거진행형인데..
#4. 옹천방향..
승강장에 나오는 순간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승강장은 옛스러움이 풍기는 자잘한 자갈과 모래가 뒤섞여 있었는데 눈길이 유난히 가는 것은
회색빛이 가득한 이곳에 녹색과 붉은색의 꽃이 승강장 가운데에 곡선으로 피어 있다는 사실..
그 사이에 의자도 있고 가로등도 있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붉은색의 꽃이 황량함 속에 오아시스라 할까?
열차가 통과를 안하는지 신호기의 빨간 불빛이 나의 시선을 이끈다.
#5. 평은역의 묘미를 알려면 멀리서 역을 바라보아야 한다.
승강장의 완만한 곡선미가 평은역을 찾게되는 매니아들의 일치된 의견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런것들을 기억한체 승강장 끝머리에서 평은역 전경을 본다.
녹음이 짙게 우거진 저 곳으로 선로는 몇개의 터널을 통과하여 승문으로 향하는데 지나쳐 오는 길은 왜이리 험한지..
#6. 역을 빠져나오면서 언뜻 뒤돌아 본 평은역 구내의 모습..
산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선로는 곡선을 이루며 금광굴 속으로 빠져든다.
카메라의 한계보다는 나의 실력의 모자람이겠지만 산의 녹음이 더 풍성하고 뚜렷하게 다가왔음을 기대했는데 거리가 워낙 멀었고 이것이 나의 한계인데..
수동식 선로 변환기와 빨간 불이 들어온 신호기가 나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 같다...
#7. 송원리 터널로 가는데 옹천방향에서 평은역으로 열차가 다가온다.
#8. 송원리 터널 갈 때 지났던 곳인데 어느 매니아 분께서 평은역을 이곳에서 본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나도 그자리에 똑같은 구도로 보았다.
평은역을 바라볼 때 하얗게 속살은 다 비친 산의 모습이 흉하게 다가와 평은역 모습보다는 선로의 곡선에 더 초점을 두고 내려봤다.
평은역 방면에서 열차가 오면 멋진 그림이 되었을 텐데 그런 기회는 오지않고 직선과 곡선이 멋지게 공존하는 그 사이에
간이역이 존재하는 그런 멋진 곳이 이 곳이다.
#9. 금계(송리원)터널을 가려면 영주에서 안동가는 길로 가다가 평은으로 빠지는 구도로로 접어들어야 한다.
평은에 도착하면 우측으로 평은역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평은역은 중앙선에서 승강장의 곡선이 아름답고 한일시멘트의 거대한 싸이로가 눈에 띄워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운이 좋았던지 마침 중련의 기관차가 긴 시멘트 화차를 입환중이어서 금광건널목을 왕복하는 것 또한 보기힘든 광경을 보았던 것 같다.
#10. 금광건널목을 건너지 않고 옆으로 난 길을 재촉하면 내성천의 아름다움의 펼쳐진다.
#11. 송리원 철교를 지나 길은 점점 산속으로 들어간다.
철길 또한 그러한데 길은 철길의 야트막한 굴다리를 지나 낚시하는 곳이 있는지 푯말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멀리 산 속으로 터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12. 금계(송리원) 터널이다. 길이 2730m
선로는 약간 커브를 돌며 터널속으로 향한다.
#13. 옹천방향 터널의 모습은 직선으로 가다가 완만한 곡선을 우측으로 가면서 옹천역에 다다른다.
#14. 터널 가까이 다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