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여행/간이역

폐역의 순서를 밟고있는 중앙선 봉림역(鳳林驛)

'블루힐' 2017. 4. 3. 19:39

시골냄새가 폴폴 나는 곳에 있는 간이역들은 거의 공통된 상황에 처해 있다..

시장주의 논리에 빠져 돈벌이가 안되는 즉 승객들이 없는 역은 거의 폐역 수순을 밟고 있는 것.

현재 우리의 현실이다. 봉림역도 그 속에 포함 될 뿐이다.

 

 

 

#1. 봉림역은 1938년에 문은 연 중앙선 초기의 역이다.

     역사는 1986년에 신축이 된 것으로 오래 되지는 않았으나 역세권이 워낙 없고 시골동네에 위치해 있다보니 무인역이 되어버린 실정이다.

     다만 자꾸 눈에 거슬리는 점은 역사를 공사한다는 점이다.

     방치하기에 관리가 안되기때문인지 아니면 어느시간에 자취를 감추어 버릴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에 이곳에 있었던 역인데 그냥 나두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내 맘인데 현재의 모습만 원하는 사람들한테는 그런것은 흘려보내는 잔소리일뿐이겠지..

     아쉬움이 앞서는 장면이다.

 

 

 

 

 

#2. 행선지판은 신형이다. 물론 갑현역이 빠진 신녕역이지만...

     매번 간이역을 답사할 때마다 느끼는 안타까운 점은 과연 저런 신식 시설물이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간이역에도 있어야 하는 의문점이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간이역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시설물을 교체를 안해도 되는데 왜 쓸데없는 낭비를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3. 화물홈도 깨끗하다. 옹벽만 남아있어 옛 정취를 남겨주는듯 하다....

      조그마한 역도 화물홈은 있다. 옛 추억이 있는 오래전에는 철도를 이용한 수화물을 많이 이용하였던 기억이 난다.

 

 

 

 

 

#4. 조용한 역에 자꾸 착암기 돌아가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무배치간이역으로 전락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역에 무슨 공사를 하는 것인지 역을 답사하면서 듣기싫다.

     벌써 사라지기 위한 시초인가 하는 아쉬움이 점점 드는것은 왜일까?

 

 

 

 

 

#5. 갑현역 방향.

     선로는 앞에보이는 산줄기의 우측으로 휘감다가 좌측으로 꺽어지면서 오림터널을 만나게 된다. 물론 계속 오르막길을 가야하는 괴로움이 있겠지만...

 

 

 

 

 

#6. 화본역 방향이다.

     야트막한 산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선로는 여유있게 이들을 비켜간다.

     승강장은 풀밭도 아닌 예전의 모래가 섞인 흙이며 오래되었고 인적이 끊긴것을 대변해 준다.

 

 

 

 

 

오림터널에서 봉림역 가기전에 건널목에서 바라 본 역의 모습이다.

     선로의 분기가 Y자모양으로 되어있으며 멀리 보이는 역 구내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게 와 닿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