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어우러지는 산 마을 중앙선 화산역(花山驛)
동대구에서 출발한 대구선은 북영천역에서 중앙선과 조우 경북 내륙으로 향하는데 첫머리가 화산역이다..
이 곳 또한 팔공산이 멋드러지게 보이는 곳이다.
팔공산을 끼고 도는 모양인 듯 화산역에서 보는 팔공산 웅장함은 여행자의 시선을 끈다.
#1. 역광속으로 비춰지는 역사의 모습은 이름과 너무 틀리게 다가온다. 투박하게 멋이라는 것은 없고 그저 역이기에 유행을 따라 만든 역 같다.
중앙선 안동 이남에 있는 역 답사기는 처음부터 역사의 믿음이 실망한 채 시작되었다.
#2. 역무원의 허락을 맡고 역 구내에서 보는 역사의 모습은 별반 다를게 없다.
어두운색의 벽돌로 만들어진 역사는 두그루의 높다란 역목사이로 보이는 조그마한 역명판이 너무 비대칭 인것을 알 수 있다.
중앙선은 북영천에서 안동방향으로 가면서 멋드러진 여러 간이역들을 경유한다.
경북 중심을 관통하고 평야지대를 지나는 선로와 거기에 맞는 조그마한 경유지들...
1938년에 역을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하나 1986년에 역사를 신축해서 현재에 이른다고 말해주는 역무원의 설명에 그제서야
이해를 하는 것이었다. 현재는 열차는 정차하지 않는 역이지만 주변의 조그마한 역세권이 현재 화산역의 실정을 대변해 주는듯 했다.
#3. 행선지판은 화산역의 현재상태와는 너무나 다른 신식이다. 옆에 있는 간이의자가 그 역사를 대변해 주는듯...
낯선 여정의 시작일까? 역 시설물 하나 하나에도 오래된 흔적이란 없고 최신것으로 대체를 한 것 같다.
#4. 팔공산의 멋진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어느 매니아가 팔공산의 설경을 배경으로 화산역을 진입하는 열차사진을 찍은 것을 본 기억이 나는데 바라 저 갈림길에서 열차가 오는 모습인 것 같다.
빛만 조절하는 기능만 확실히 알아도 장면마다 멋짐을 표현할 수 있는데 나의 실력은 그런정도까지는 어림없고 다만 보이는 것에 표현 하는 정도다...
#5. 신녕역 방향.
멀리 팔공산 라인이 실루엣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날씨가 맑은 날 같으면 멋진 그림이 나올듯 한데 오늘은 희뿌연 날씨이기때문에 그런 멋진 장면은 아쉬움이 있다.
#6. 화물홈도 사라지고 그 위에는 관목들이 자라고 있다. 옛 것들은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이다.
화물을 취급했던 자리는 흔적조차 없다. 다만 옹벽만이 남아있어 그 형태를 보여준다.
#7. 북영천역 방향.
아트막한 야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데 선로는 저 산을 우측으로 비켜돌아 전형적인 시골마을로 접어든다.
도로옆으로 피어있는 짙은 노오란 사루비아 꽃들의 행렬이 너무나 멋지게 다가온것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