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의 성황신을 모시던 곳 중앙선 신림역(神林驛)
빗속에 간이역을 찾으면 어기없이 반기는 분 들이 있다.
역무원들.. 역사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찾아온 이유 밝히고 이야기를 나누면 따뜻하게 반겨주는 분 들..
거의 하루종일 찾아오는 이 없는 공간에서 열차 운행에 바쁘지만 그래두 커피 한잔 하라며
시골역에 뭐 볼게 있냐고 미소로 반겨주시는 분들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아마 신림역에서도 그랬을걸~~~
#1. 원주에서 치악을 넘는 간이역 여정은 완전히 쏟아지는 비와 동반을 한것 같다.
그 절정이 창교역과 신림역이었으니 아마 여기가 제일 심한듯 싶었다.
원래 역을 찾으면 역무원한테 인사를 하고 역 구내를 보아도 양해를 하고 허락을 받은 후 구내를 보곤 하였는데
신림역에선느 역무원이 타주는 커피를 벗삼고 승강장은 비 때문에 사양..
역사 앞에서 사진에 담는것으로 만족을 해야만 했다..
1956년에 신축된 역사는 녹색으로 깔끔하게 도색이 된 상태로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보기좋다.
#2. 빗속에 잠겨있는 행선지 판의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의 굵기가 원망스럽다. 역 답사를 할 때 이렇게 쏟아지는 적은 없었는데 오늘따라 치악의 성황신이 노해서 그러는
것일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보지만 빗줄기는 더욱 굵어진다.
#3. 구학역 방향..
비와 더불어 온통 어두운 세상이고 젖은 철길의모습이 어둡게 다가온다.
주본선에 녹색불이 들어오는 걸루 보아 곧 열차가 통과할 모양이다.
#4.
#5. 신림역에서 눈 길을 끈 것은 높은 역목 한 그루였다.
카메라에 거의 담지 못할 정도로 꽤 높이를 자랑하였는데 아마 신림역과 같은 세월을 지속하고 있으리라~~
비 오는날 커피 한잔 기억을 하고 구학역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