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의 품으로 들어서다 잠시 멈추는 중앙선 유교역(流交驛)
원주에서 치악을 향한 오름질 시작 중 잠시 숨고르기 하는 곳..
외진 곳에 있는 곳이라 찾아가기 힘든 곳이지만 열차한테는 중요한 정보교환처이다..
치악에 대한 보이지 않는 열차들의 쉼터 연교역이다..
#1. 원주에서 중앙선 선로는 치악산을 통과하기 위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산중턱을 커다랗게 곡선을 이루며 오르기때문에 굴곡이 상당히 심하다. 그 첫머리에 있는 역이 유교역이다.
1967년 開驛을 한 유교역은 원주에서도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시내에서 행구동 방면으로 가다가 아파트 촌을 지나자마자
동부우회도로를 만나는데 이 도로에서 좌측으로 가면 개울을따라 마을로 향하는 조그마한 길이 보인다.
이 길을따라 쭉 마을을 향하여 가다보면 중앙선 선로가 보이고 선로 굴다리를 벗어나자 마자 좌측으로 가다보면 유교역이다.
#2. 유교역 원주방향 끝머리이다..
주본선이 합쳐지기전에 좌측으로 산속으로 이어지는 짧은 피난선이 보인다.
아마 치악의 내리막길에 제동장치가 문제있는 열차를 대비해서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는데 한번도 사용이 안됐는지 선로의 상태는 안 좋다.
#3. 원주방향 끝머리에서 역사쪽(반곡방향)으로 걷는다.. 유교역도 역 구내의 철길은 S자 곡선을 이룬다.
주변의 풍경때문에 금교역의 곡선보다는 못하지만 중앙선 특유의 곡선을 이룬다.
#4. 멀리 보이는 치악연봉들이 구름에 휩싸이더니만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더니 급기야 그 굵기를 더해간다.
주변이 어둑어둑 해지고 유교역을 향해 천천히 걷던 발걸음도 빨라진다.
본격적으로 치악의 품을 향해 달려들 것처럼 중앙선 선로는 유교역을 통과하면서 점점 더 고도를 높여만 간다.
#5. 이 길을 따라가면 저기 보이는 유교역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모험을 하기에는 좀 그러했다.
물론 유교역을 답사한 후에 이곳에 와 유교역 전체의 풍경을 보는 것이지만 무인역이라는 말이 역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는 있는데 그 누가 저곳을
찾아가기나 할까? 역을 관리하는 역무원보다는 신호장을 관리 할 수 있는 작업자들이 가끔씩 들려보기만 하는 그런 곳이 아닐까?
아니면 아주 가끔씩 나 같은 이상한 성격의 사람만 들리는 곳이 아닐까?
#6. 유교역 끝머리에 서서 반곡역 방향을 바라본다.
위에보는 고가는 행구동 가는 길이며 치악산을 등반할 수 있는 길목이기도 하다.
#7. 행구동 가는 길목에서 멀리 바라본 유교역 전경이다.
유교역을 직접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만 행구동 가는 길목에서 철길을 조금 걸어가 유교역으로 가는 방법도 있긴하다.
철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위험만 감수하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