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석탑
보물 제 166호 서울 홍제동 오층석탑(서울 弘濟洞 五層石塔)
'블루힐'
2017. 3. 26. 16:35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사현사(沙峴寺)터에 있었던 고려초기의 탑이다.
높이 3.5m이며 옥개석 위에 얇은 판석을 올려놓아 탑의 전형적인 양식에서 벗어난 유형이며 추녀의 모양이 위로 올라간 것이 투박하면서 멋드러짐을 자아내게
한다.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 놓았다.
탑은 자연석이 기단(基壇)을 대신하여 5층의 탑신(塔身)을 받치고 있는데 이것은 후대에 보수한 것으로 보인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돌로 되어있다.
1층 몸돌에는 아무 장식이 없고, 2층 이상은 기둥모양을 새겨 한 면을 둘로 나누고 그곳에 문짝으로 보이는 네모난 액자형을 표시하였다.
각 층의 몸돌은 전체적으로 위가 좁고 아래는 넓어 목조건축을 모방하려 한 의도가 엿보인다.
지붕돌은 넓고 얇은 편이나 육중해 보이고, 두꺼워 보이는 처마는 수평으로 펼쳐지다가 양끝으로 치켜오르면서 더욱 두꺼워졌다.
현재 기단부가 결실되어 안정감이 없는 것처럼 보이나, 전체적으로 중후하면서 경쾌함과 안정성을 겸하고 있다.
세워진 연대에 대해서는 칠장사혜소국사비(보물 제488호)의 비문에 의하여 이 절이 고려 정종 12년(1045)에 창건된 것임을 알 수 있어서 이 탑도 절을 창건할
당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자료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