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석탑
보물 제 459호 제천 장락리 칠층모전석탑(堤川 長樂里 七層模塼石塔)
'블루힐'
2017. 3. 26. 09:57
제천에서 예전 길을 따라 영월쪽으로 가다보면 장락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 철길을 건너 동네길로 접어들면 저 멀리 산중턱에 모전석탑이 보인다.
모전석탑은 높이가 9.1m나 되는 거대한 탑이다. 모전석탑은 경북 중앙및 동부지역에 많이 위치해 있는데 이곳 충북 제천지역에 있는 탑으로는 유일하다.
회흑색의 점판암을 사용한 탑으로, 탑을 받치는 기단(基壇)만은 점판암이 아닌 자연석으로 하여 1층을 마련하였으며 그 위로 벽돌로 이루어진 7층의 탑신(塔身)을 올렸다.
부처의 사리나 불경 등을 모셔두는 곳으로 1층의 네 모서리에는 점판암 대신 화강암을 다듬은 기둥을 세워 모습이 특이하다.
또한 남쪽과 북쪽면에 사리를 두는 감실(龕室:불상이나 사리 등을 모시는 방)을 설치하여 문을 달아 놓았는데 현재 남쪽의 것은 없어졌다.
1층의 남쪽과 동쪽면이 몹시 부서져 있는데 이러한 피해는 2층의 지붕돌까지 이르고 있다.
각 몸돌을 덮는 지붕돌은 재료가 벽돌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경사면 위아래 모두 층급을 두었으며 처마도 짧고 수평을 이룬다.
지붕돌의 네 귀퉁이에는 아래위로 구멍을 뚫어 풍경을 달도록 하였다. 탑의 머리부분에는 머리장식이 없어지고 장식받침인 노반(露盤)만이 남아 있는데
그 윗면 한가운데에
동그란 구멍이 있고 구멍둘레로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1967년 무너지기 직전에 탑을 해체하여 보수했는데, 7층 지붕돌 윗면에서 꽃무늬가 조각된 청동조각이 발견되어 혹 탑의 머리장식이 아닐까 한다.
탑신 전체에는 표면에 회를 칠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주목된다. 만드는 형식이나 돌을 다듬어 쌓아올리는 수법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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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