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석탑

보물 제 798호 운주사 원형다층석탑(雲住寺 圓形多層石塔)

'블루힐' 2017. 3. 25. 10:51

운주사에 가면 무언가 신비감에 쌓이게 된다.

 
천개의 각양각색 석탑의 모양도 전해 내려오는 전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또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길목이 아닌지 하는 많은 의아함을 풍기는 곳이다.
원형다층 석탑 또한 그렇다. 석탑의 모양을 보라. 우리나라에 존재하고 있는 여러 석탑의 모양과 궤를 달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원형 모양의 옥개석만 올려놓고 그 위에 보륜과 보주가 전혀없는 희귀한 탑으로써 볼 수록 무언가에 빠져드는 듯하다. 

 

탑의 구성이나 전체적인 형태에서 일반적인 석탑의 형태를 따르지 않은 특이한 모양의 석탑으로 고려 석탑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높이는 5.71m이다.

기단(基壇)은 2단의 둥근 바닥돌에 높직한 10각의 돌을 짜올리고 그 위로 16장의 연꽃잎을 장식한 돌을 올려 마무리 하였다.

탑신(塔身)은 몸돌과 지붕돌이 모두 원형이고, 층마다 몸돌 측면에 2줄의 선이 돌려져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6층 뿐이나 원래는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탑의 구성이나 전체적인 조형면에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그 예가 드문 모습으로 고려시대에 이르러 각 지방에서 나타난 특이한 양식이라 하겠다.

기단의 맨윗돌이 윗면이 편평하고 옆면이 둥근데 비해, 탑신의 지붕돌은 정반대로 아래가 편평하고 윗면이 둥글다.

이는 상하의 조화와 안정감을 꾀하려 한 의도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