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산에도 본격적인 겨울 색채가 난다!! 대둔산(878.9m)
유난히 포근한 날씨때문에 산을 둘러싼 연무는 더욱 짙어간다.
짙은 갈색으로 물든 산은 가을의 색채는 사라지고 어느덧 두터운 겨울 옷을 입을 준비를 마친 듯..
대둔산 바위 봉우리에 서 있는 소나무만이 녹색 색감을 띄고 더욱 빛을 發하고 있었다.
* 산행일 : 2015년 11월 21일 08:15 ~ 14:00
* 산행길 : 수락리 ~ 구름다리 ~ 마천대 ~ 낙조대 ~ 수락리
#1. 대둔산은 케이블카가 운행해서 인지 정상 마천대는 모든 사람들이 올라와 바글거린다.
마천대 탑 옆에 부서진 2등 삼각점 인증하고 부리나케 벗어나 마천대 옆 왕관바위에 걸터 앉는다.
사실 이곳이 대둔산 최고의 조망처라고 감히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마천대는 대둔산 조망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2. 산이 좋아서 산을 찾았건만 명산 대둔산은 처음 찾는 곳이다.
이런 이름있고 아름다운 곳을 처음 찾았을 대 반기는 것은 자욱한 연무인 것을..
오늘은 대둔산 조망은 포기하고 산의 겉핡기만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으로 산을 오른다.
#3. 모든 나무들이 나무 잎새를 떨구었건만 유난히 한 그루 단풍나무가 붉은빛을 띄고 있다.
빛이 있었으면 붉은 빛이 더욱 빛났건만 흐릿한 날 때문에 모든 사물들이 짙은 회색빛을 띄고 있다.
붉은빛 색감마저 흐릿하게 보였으니까..
#4. 물소리가 계곡을 울려 다가가자 선녀폭포다...
#5. 논산 수락리 쪽은 사람들의 발 걸음이 뜸한 곳인지 아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찾아온 사람은 나 밖에 없고 계곡 물소리마저 크게 들릴 정도로 조용하다.
물도 보충 할 겸 계곡으로 내려가 본다.
#6. 계곡 옆에 유난히 뾰족한 바위가 있어 확인하니 꼬깔봉이라 한다.
#7. 수락폭포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산 오름이 시작된다.
등로는 계단으로 안전하게 오르게 되었고 오를 수록 대둔산 절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8. 역시 계단은 힘들다..
조망처에서 땀을 식히며 올라온 수락계곡을 바라본다.
아직 주 능선까지는 멀었지만 명산답게 주변 산세가 웅장함이 보이기 시작한다.
#9. 대둔산은 바위 산이다..
수락리 쪽은 육산 형태를 이루지만 그래두 계곡의 깊이와
바위 절벽의 소나무는 바위 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대둔산의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사실!!
#10. 대둔산 수락리 계곡의 명물인 구름다리..
#11. 구름다리를 지나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한적한게 좋다.
계단 몇개를 올라 고도를 높혀가면 멋드러진 노송지대를 지나가게 되는데..
소나무 자태에 저절로 발 길을 머물게 만든다.
#12. 노송이 있는 곳이 멋드러진 조망까지 볼 수 있는 곳인데 오늘따라 날씨가 아쉬울 따름..
#13. 대둔산 주 능선에 도착..
정상인 마천대 방향은 사람소리들로 북적거린다.
마천대 방향으로 가다가 좀 못쳐 우측으로 향하면 기상관측소 시설물이 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마천대가 좋다는 말에 살그머니 등로를 벗어난다.
#14. 오래된 제단 같은 자연스러운 바위 모습이라 할까?
한 사람만 앉을 수 있는 바위 형태가 妙 하다.
#15. 역시 예상 했던 대로였다.
마천대는 정상 인증보다는 멀리서 봐야 그 산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사실!!!
북적이는 정상보다는 약간 떨어진 곳에서 보면 산이 풍기는 맛을 느낄수 있다.
#16. 대둔산!!!
바위만큼은 멋지다!!
비록 흐릿하게 연무가 있어 제대로 볼수는 없지만 의미, 생김새 만큼은 다른 어떤 명산에 빠지지 않는다.
#17. 가는 방향에 따라 산이 보여주는 모습도 틀리다.
그래두 산에 왔으니 정상은 밟아봐야 되지 않겠는가?
붐비고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곳으로 향한다.
#18. 대둔산 마천대 바라보기 멋드러진 곳이 저 위다..
#19. 대둔산 바위 모습에 빠지기 시작한다..
어느새 선명하게 햇살속에 빛나는 것보다 연무속 뿌옇게 다가오는 바위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20. 마천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허둥봉 방향..
우측 기상관측소 시설물이 방금전 이 곳을 보고 감탄한 곳이다..
#21. 대둔산 집단 시설지구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로 저 아래 길은 북새통이다..
#22. 마천대를 반대편에서 볼 수 있는 곳 왕관바위..
#23. 왕관바위 바위 능선에서 뻗어내린 바위들이 대둔산을 돗보이게 해주는 곳이다.
능선 끝머리에 케이블카 종점이 있고 구름다리, 삼선계단을 통하여 마천대로 오르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24. 왕관바위에서 낙조대로 향하는 대둔산 주 능선을 바라보고..
#25. 떠들썩한 마천대를 지나 왕관바위로 향한다.
왕관바위는 기존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길을 가다가 우측으로 분기되는 길 따라 조금 오르면 된다..
넓은 평평한 바위 위에서 마천대를 바라보며 점심을 먹는다.
#26. 바로 이 곳이다..
세상이 모두 내 것 같은 느낌..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 없이 내가 좋아하는 산 속에서 산을 바라보며 나 혼자 식사를 한다.
#27. 왕관바위에서 바라보는 산 맛이란 무엇보다도 사람없는 한적해서 좋다는 점!!!
그리고 마천대와 주위 바위群의 흐름을 보는 맛이란..
#28. 저 아래 대둔산 명물인 구름다리가 보이고..
#29. 집단 시설지구에서 부지런히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케이블카 모습과 구름다리 이용
부지런히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행렬이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30. 왕관바위에서 마천대를 바라보다..
#31. 낙조대 방향으로 방향으로 가자면 길 좋은 주능선 보다는 약간 옛 길인 바위능선 길을 따라 걸으면
봉우리 하나 너머서면 또다른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기사들이 대둔산 운해를 담는 포인트인 장군봉 포인트 입구이다..
우측으로 치우친 바위 지나면 되는데..
#32. 오늘 같은 날은 운해는 고사하고 멀리 있는 산 봉우리들은 뿌연 장막에 쌓여있다.
장군봉 포인트에서 마천대 방향 바위 능선을 본다.
#33. 앞에 보이는 큰 바위를 기점으로 멀리 산 능선을 바라보면 유명한 장군봉 일출 광경이 떠오르게 만드는 곳..
오늘은 그런 멋진 장면은 상상속의 그림일 뿐..
#34. 용문골 삼거리 위에 있는 이정표..
장군봉 포인트 가는데 중요한 기점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35. 낙조대 밑에 낙조산장 모습도 바라본다..
#36. 주 능선길 버리고 바위 능선 길따라 가는 것은 대둔산의 묘미이다..
주 능선길 따라 걸으면 이런 멋드러진 장면은 볼 수 없다.
#37. 저 아래 칠성봉 전망대도 보이고..
#38. 산 구비 돌 때마다 산은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 것을 보는 나는 감탄을 하고 무언가 기대를 하게 만들고..
#39. 산을 거기에 답을 해주는 것을 반복한다.
#40. 이 아름다움 속에 산을 거니는 것은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
바위의 오묘함에 탄성을 지르면서 어쩌면 흐린 날씨에 감사를 해야 할지..
바위 능선의 모습이 신비로움 마저 풍기고 있다고나 할까?
#41. 대둔산 주능선 끝봉 낙조대에 도착했다..
마천대의 탑이 뾰족하게 산 정상임을 보여주는데.. 글쎄 그리 좋은 모양새는 아닌 것 같다.
#42. 낙조대에서 수락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화창한 조망이 아니기에 들리는 곳이 없어 하산 하는 길도 다른대보다 빠르다..
바위에서 보는 조망이 괜찮은 곳에서 뒤돌아 보면 낙조대에서 하산길이 펼쳐지고 있다.
#43. 큰 바위 얼굴 같이 바위 모습이 멋드러진다..
#44. 걸어 온 대둔산 주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산을 바라본다.
집에서 싸준 과일을 먹으며 흐리고 연무낀 날씨가 아쉽지만 그래두 산이 주는 풍경은 이만큼이면 만족이다.
욕심이 있다면 다음에 또 오면 되는 것이 아닌가?
#45. 홀로 산을 오르고, 느끼고, 바라보고,,,
그것이 좋아 오늘도 올랐건만..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 때문에 아마 어느때인지 모르지만 대둔산은 다시금 찾을 것 같다.
#46. 바랑산, 월성봉..
#47. 낙옆송 숲 너머로 수락리 마을이 보인다..
#48. 산 좋다고 다니는 사람이 대둔산을 이제야 찾은 것에 미안함마저 든다.
명산인데, 도립공원인데 이런 名山은 한번 찾았다고 만족할 수는 없는 법!!!
언제인지 모르지만 날씨 좋은 날 澤하여 다시금 찾을 것을 기억하며..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