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여행/간이역

이름도 없이 존재하는 경부선 미륵역(彌勒驛)

'블루힐' 2017. 4. 14. 09:50

영동과 황간사이 긴 구간에 이름없는 역이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경부선이 통과하는 곳에서 험한 산골지역인데 역 하나쯤은 있었을 것 같아서

자료와 선답자 답사기를 보고 미륵역이란 역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막상 찾아가 보니 엣 역의 흔적이란 거의 없었지만 분명 미륵역은 존재하였다.

 

 

 

#1. 영동에서 황간으로 이어지는 국도는 경부선 선로와 나란히 가고있다.

     근데 내 눈에 갑자기 띄인것은 역이 있을 법한 것이 보이는데 지도에는 역의 위치명이 없는것이었다.

     혹시하는 마음에 천천히 진입도로 언덕을 올라 건물 몇채가 종종 있는 큰 마당에 와서 보니 사람이 있을법한 이 곳이 옛 미륵역이 있던 자리었다.

     지금은 시설관리단 직원의 휴계소로 사용하고 있다.

 

 

 

 

 

#2. 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집은 창고로 사용되고 뒤에 보이는 붉은색 벽돌집이 보이는데 관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3. 옛 미륵역의 승강장으로 가 보았다.

     상행선의 모습은 거의 없었는데 하행선의 옆으로는 옛 승강장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고

그 옆으로 옹벽이 경부선 초창기때의 시설물이 아닌가 하는 세월의 흔적이 잔뜩 배여있게 서있다.

     물론 선로를 건너는 길은 없어지고 콘크리트 침목이 계단을 대신하여 시설반직원들이 다닐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고

 나또한 주위 안전을 확인하고 승강장으로 가 본다.

 

 

 

 

 

#4. 영동방향..

 

 

 

 

 

#5. 황간방향..

     선로는 영동에서부터 점점 소리없이 오르막을 하고 있다.

     미륵역도 중간지점에 있고 좌측 옆으로 조금 보이는 것이 승강장의 모습인것 같은데 밭으로 사용되는지 잡풀로 덮혀진 상태다..

 

 

 

 

 

#6. 역 구내에서 승강장으로 나가는 나무숲은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바람에 휘둘리고 있다.

     벚나무와 승강장 주변의 개나리 군락들이 봄이 오기를 바라고 있는듯 하고

꽃들이 만발해 있는 속에 궤간을 측정하는 설치물의 노란빛이 유난히 돋보인다.

 

 

 

 

 

#7. 미륵역 구내에는 유난히 나무가 많이보인다.

    푸르름을 자잘하는 역목이 건물옆에 자리 하고 있고 그 둘레로 각양각색의 크기를 가진 군락들이 모여있다..

    이곳이 언제 폐역이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찾았을 때 모습은 역 치고는 좋았다..

 

 

20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