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 364호 나주 서문 석등(羅州 西門 石燈)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64호로 지정되었다.

   총높이 3.27m, 간석(竿石) 높이 0.83m, 지대석(地臺石) 너비 1.44m이다.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읍 서문 안에 있던 것을 1929년 현재 위치로 옮겼다.

   당시 파손되어 있던 8각 화사석(火舍石)과 보주(寶珠)를 새로 맞추어 넣어 다른 부분과 다르게 보인다. 지대석은 정사각형, 하대석(下臺石)은

   8각의 연화대(蓮華臺)이고, 옆면마다 양 우주(隅柱)가 정연하며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고, 그 안의 중앙 아래에 귀꽃무늬를 조각·장식하였다.

   연화는 여덟 잎의 복련(覆蓮:꽃부리가 아래로 향한 연꽃)이고, 하대석 윗면에 2단의 받침을 마련하여 간주(竿柱)를 받치고 있다.

   8면의 간석은 각 면마다 가는 2개의 우주를 새겼고, 상·하단도 가에 띠를 둘러 마치 액자를 짠 것 같으며, 그 중심에 1행씩 모두 8행의 명기(銘記)가

   있어 주목된다. 상대석은 겹꽃잎의 여덟 잎 앙련(仰蓮:꽃부리가 위로 향한 연꽃)이 조각되었으며 측면에는 별다른 조각이 없다.

   8각 옥개석(屋蓋石)은 당시의 형식과는 달리 8면의 처마 끝마다 장막을 드리운 듯 종선(縱線)무늬가 있고, 또 8각 전각부(轉角部)에는 삼산형(三山形)의

   귀꽃을 마련하였으며, 각 귀꽃 사이에도 권무늬[卷文]와 귀꽃무늬가 조각·장식되어 있다. 옥개 정상에 보개석(寶蓋石) 1장이 있으나 닳아 없어져서

   분별할 수가 없다. 이 석등은 신라형식의 8각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조각들은 둔중하고 특히 옥개석의 형태는 공예적 수법이다.

   간석에 새겨진 명문에 따르면 대안(大安) 9년, 즉 1093년(고려 선종 10)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어 다른 유물의 연대 추정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