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 155호 보림사 동부도(寶林寺 東浮屠)
동부도는 보림사 동쪽 숲 속에 있는 여러 부도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높이는 3.6m이다.
승려의 사리를 두는 탑신(塔身)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3단을 이루는 기단(基壇)을 두고 위로는 머리장식을 얹었는데 각 부분이 8각으로 깍여져 있다.
기단에서 아래받침돌은 두 단으로 모서리를 죽여 거의 둥그스름한 윗단은 8장의 연꽃잎을 둘러 새겼는데 각 귀퉁이마다 꽃장식을 조그맣게 얹고 있다.
가운데 받침돌은 가늘고 낮으며 윗받침돌은 모서리에 장식이 없는 것을 빼면 아래받침돌과 비슷한 모습이다.
탑신은 한 면에만 자물쇠가 달린 문짝모양을 새기고, 지붕돌은 다른 부분에 비해 좁고 낮은 편이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중간에 둥근 기둥을 세우고 위아래를 나누어 장식하였는데, 그 완전함만큼이나 세심한 정성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전체적으로 탑신 윗부분들의 높이가 큰 반면, 기단의 가운데받침돌이 작고 낮아 안정감이 떨어진다.
잘 정돈된 구조가 돋보이며 머리장식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도 이 부도의 소중함을 더하고 있다.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졌으면서도 고려 전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부도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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