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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설악을 아마 최고의 명산이라고 손꼽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설악을 오른지도 이십년이 되었다.

      1989년 겨울 한계령을 거쳐 서북릉에서 텐트를 치고 일출을 본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그 후로 설악을 찾은 기억은 없었다.

      맘속의 로망이자 꿈에 그리던 곳 너무 늦게 찾은것은 산에 대한 미안함이었을까?

      갑작스런 계획하에 회사동료들과 오른 산길은 내 기억속에 있는 것과는 먼 새로 정비된 등산로와 산장들..

      그러나 내 눈에 비친 안타까운 점들은 몇년전 수해로 인한 산사태.. 계곡의 처참함..

      자연의 분노였을까 인간의 나약함으로는 상상을 못할 산의 훼손은 벌써 오랜시간이 흘렀건만 곳곳에 상처로 남아있고 우리들에게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듯한 암시인것만 같다.

      

 

 

        * 산행일 : 2009년 6월27일  05:00 ~ 16:00

        * 산행길 : 오색 ~ 대청 ~ 중청 ~ 소청 ~ 희운각 ~ 천불동 ~ 비선대 ~ 설악동

 

 

 

#1. 설악에서 가장 일반적인 조망은 바로 이 장면..

그러나 이 풍경은 언제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는 것..

대청을 내려가며 공룡능을 보는 시선은 저 멀리 백두대간이 북쪽으로 용트림하는 것 까지..

설악의 가장 큰 뷰 이리라..

 

 

 

 

 

#2. 오색에 도착한 것은 새벽이 열리기 전이었다.

오색들머리에는 벌써 몇대의 관광버스가 도착을 하여 무더기로 산꾼들을 쏟아내고 있다.

렌턴을 비추면서 오르는 그들을 멀리보며 우리는 새벽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다.

렌턴을 준비하지 못했고 그 시간에 요기를 하고 있었으니까.

설악폭포를 지나 계속되는 가파른 돌계단은 인내를 시험하고 조망봉에서 바라보는 점봉산의 모습이 내 위치를 짐작하게 해준다.

 

 

 

 

 

#3. 거의 올라왔을까?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오색시설지구가 보인다.

오색으로 오를때는 언제나 점봉산이 내 높이를 암시해준다. 점봉산이 내 발밑에서 놀면 벌써 대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4. 오늘 산행은 시간 개념이없는 여유로운 산행이다..

단체로 후딱 다녀오는 것이 아닌 회사동료들과 산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라..

아마 소요되는 시간은 개념치않고 힘들면 쉬고 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5. 얼마나 보고싶었던 곳인가?

얼마나 찾아보고 싶은 곳인가?

이십년만에 찾은 대청의 정상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6. 대청에서 중청산장과 중청을 바라본다.

녹색의 안부는 어서 오라는듯 날 반기고 끝청갈림길의 등산로가 뚜렷히 보인다. 어느쪽으로 갈까?

언제든지 망설이게 만드는 곳..

 

 

 

 

 

#7. 대청에서 바라보는 끝청너머로 서북릉이 흐르고 그 너머로 가리봉과 주걱봉이 보인다.

 

 

 

 

 

#8. 귀청 특유의 너덜모습도 보인다.

설악의 모습은 언제든지 변화무쌍하지만 그래두 귀청은 예로부터 내 맘에 쏙드는 봉우리이다.

규모에 맞지않게 대접도 못받는 설악의 봉우리이지만 가보고 싶은 봉우리중 한 곳이다. 

 

 

 

 

 

 #9. 대청에서 바라보는 점봉산과 너머로 보이는 방태산 능선..

 

 

 

 

 

 #10. 설악산에서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화채릉. 너머로 화채봉이 눈에 들어온다.

 

 

 

 

 

 #11. 설악의 하이라이트다... 죽음의 계곡, 염주골, 을 지나 천불동이 수많은 암봉사이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 대청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울산바위도 조그마한 바위群에 속한다.

 

 

 

 

 

#13. 대청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등뼈인 공룡릉 전경이 눈에 들어오고.

뒤로 마등령. 황철봉. 신선봉 모습이 마루금이 환상적이다.

 

 

 

 

 

 #14. 대청에서 바라보는 권금성..과 오른쪽에 달마봉도 보인다.

 

 

 

 

 

#15. 중청산장..

 

 

 

 

 

#16. 중청..

 

 

 

 

 

#17. 중청산장에서 바라보는 대청..

 

 

 

 

 

#18. 발 아래 희운각과 신선봉, 천불동이 멋지다..

 

 

 

 

 

 #19. 중청을 지나 소청으로 가는 길목은 내설악의 진면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귀청과 가리봉이 멋지게 서북릉을 두고 보인다..

 

 

 

 

 

#20. 봉정암과 용아장성의 모습도 보인다.

 

 

 

 

 

#21. 소청은 내설악과 외설악의 갈림길이다..

두개의 갈림길이 우리의 갈 길을 가르키고 있다. 어느쪽으로 갈까? 나는 오른쪽 길을 택해 가파른 내리막으로 향한다.

 

 

 

 

 

#22. 보면 볼 수록 소청 내림길에서 본 천불동은 멋지다..

 

 

 

 

 

#23. 화채봉은 어떻고..

 

 

 

 

 

#24. 소청 내리막 길은 곳곳에 환상적인 뷰를 감살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산재되어 있다.

설악의 속내를 한꺼풀씩 벗겨가며 감상하는 맛이란??

 

 

 

 

 

#25. 공룡 신선봉에서 천불동으로 분기되는 암릉의 오묘함이란??

 

 

 

 

 

#26. 공룡의 속내를 자세히 바라볼 수 있고..

 

 

 

 

 

#27. 할 말을 없게 만든다..

 

 

 

 

 

#28. 희운각도 많이 변했다..

 

 

 

 

 

#29. 무너미고개 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화채는 언제나 봐도 좋다..

 

 

 

 

 

#30. 무너미고개에서 우측 천불동으로..

 

 

 

 

 

#31. 천불동은 오묘한 바위 전시장..

 

 

 

 

 

#32. 무너미 고개에서 가파른 돌계단을 내려오면 천불동의 진면목인 까마득한 절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천불동 계곡의 시작은 벌써 위대함으로 날 압박하기 시작한다...

 

 

 

 

 

#33. 바위가 있으면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다.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함이 벌써 날 전율케하는데 하산길이 점점 지체된다..

 

 

 

 

 

#34. 바위 틈에서. 계곡에서 솟아있는 나무들의 생명은 푸르름의 극치를 이루고 있고..

 

 

 

 

 

#35. 천당폭포의 물줄기는 가늘었어도 그 깊이만큼은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36. 절경은 산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그 모습을 조금이라도 남길려고 카메라를 꺼내게 만든다.

멀리서 그들을 보면서 난 또다시 똑같은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고 만다.

 

 

 

 

 

#37. 공룡능에서 분기되어 천불동으로 향하는 바위 지릉은 한결같이 오묘함을 더해준다.

 

 

 

 

 

#38. 한 구비 지나면 또 다른 절경이 기다리고 있다.

 

 

 

 

 

#39. 양폭산장은 변함없이 옛 모습 그대로다..

특히 양폭산장 나무현판이 정겨움으로 반기고 있으니 저 산꾼들은 저 아름다움을 알고 있을까? 

 

 

 

 

 

#40. 천불동의 화려하고 오묘함에 푹 빠져 벗어나기 힘들다..

 

 

 

 

 

#41. 공룡릉에서 갈라져 나오는 산 봉우리들은 천불동에 와서 아름다움으로 바뀌어 버린다.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가? 감탄사를 연발하는데 발걸음은 점점 아니 떨어질줄 모르고 있다.

 

 

 

 

 

#42. 오련폭포는 나무에 가려 제 모습을 보여주지않는다.

가을단풍의 명소인데..

 

 

 

 

 

#43.

 

 

 

 

 

#44. 바위는 거대하다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층층히 지층의 모습으로 있는 조그마한 바위는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비춰지고 있다.

 

 

 

 

 

#45. 짙은 녹음은 햇살에 반사되어 카메라의 노출을 어렵게 만든다..

색상의 대비가 너무 심해 깊은 산속은 검은색으로 비춰지고 있으니...

 

 

 

 

 

#46. 눈에 익은 봉우리들이 보인다..

비선대가 가까워진 모양..

 

 

 

 

 

#47. 금강굴과 오른쪽에 있는 적벽에는 암벽꾼들이 붙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48. 비선대를 벗어나면 설악 산행은 마무리 단계..

설악동까지 지겨운 길을 걸으면 일주문이 보이고..

이 곳을 벗어나면 설악산행은 종료된다.

 

 

 

 

 

#49. 노적봉은 늦은 햇살에 반짝인다..

 

 

 

 

 

#50. 지는 햇살속 마등령 세존봉이 우뚝 실루엣을 보여준다..

 

이제는 가야 할 시간..

설악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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