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계획을 세웠던 해동삼봉(海東三峰)을 찾아 먼 걸음을 떠났다.
새벽같이 떠난 먼 여정은 진부를 지나며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는 것이 심상치 않다.
대관령을 너머 동해로 갈 때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멈추어 다행이라 시퍼 댓재에 도착할때는 전형적인 흐린날씨라 덥지도 않고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날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이 있었는데 이는 앞으로 다가올 궂은 날의 전초일줄이야..
* 산행일 : 2009년 6월 14일 07:00 ~ 17:00
* 산행길 : 댓재 ~ 횃대등 ~ 통골재 ~ 두타산 ~ 청옥산 ~ 연칠성령 ~ 고적대 ~ 고적대삼거리 ~ 사원터 ~ 용추폭 ~ 무릉계
#1. 두타산 정상에 섰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는다.
가는 비는 계속 내리고.. 카메라 꺼내드는 것두 귀찮을 지경이다.
파붓는 것두 아니고, 옷깃을 적실쯤 오니까 갈등이다.
요사이 산은 날씨가 나하고 궁합이 안맞는 듯..
#2. 해발 810m 댓재(竹峴)는 백두대간상 중요한 고개이다.
삼척에서 하장으로 가는 424번 도로이며 오래전에는 산판도로및 험하기로 악명이 높은 유명한 고갯길이다.
#3. 들머리가 되는 댓재 두타산 산신각이다.
오랜시간을 걸어야 하는 나는 맘속으로 두타산 산신령한테 오늘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다짐을 받고 산행을 시작한다.
#4.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등로상에서 약간 벗어난 암봉에서 들머리와 대간 황장산을 바라본다.
#5. 아름다운 老松사이로 동해바닷쪽에서 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날씨가 심상치 않다. 높은 봉우리들은 구름사이로 사라져 가고 아무래도 오늘 조망이 걱정된다.
#6. 횃대등이다.
약간 오르막이었던 등로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급경사 내리막길을 걷는다..
#7. 횃대등 내리막길에서 바라보는 구름속에 잠겨가는 두타산 모습이다.
이 후로 두타산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가 없었고 산속은 안개속으로 뿌옇게 변해져 갔고 간혹 안개비가 뿌리는 高山의 변덕스런 날씨로 변해져 갔다.
#8. 안개빗 속에 소나무 숲을 걷는다..
#9. 안개비에 젖은 소나무 기둥이 짙게 솔 향기를 뿜으며 짙은 색감으로 렌즈속에 투영된다.
#10. 1025봉 삼각점..
#11. 1025봉..
대간에 있는 봉우리로서 조망이 좋다고 하는 곳인데..
#12. 대간길은 점점 오르막으로 변하지만 아직 길은 최고다..
#13. 통골재까지 오는동안 대간길은 평탄대로 였다.
그러나 이곳부터는 두타산까지 꾸준한 오르막이 지속된다. 뿌연 안개속을 걷는 따분함이란..
#14. 두타를 오르는 와중 봉분이 보이면 거의 가파름은 끝나고 완만한 오름이 지속된다고 보면 된다.
#15. 체력이 고갈될 무렵 두타산 정상에 도착한다.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이슬비만 내리고 있다..
찬 바람때문에 마물지 못하고 인증하고는 박달령 방향으로 급경사길을 내려간다.
#16. 박달령까지는 길은 두타산 급경사를 어느정도 내려오면 평탄한 능선길도 바뀐다.
#17. 범털봉에 이르러 우측으로 구비를 돈다.
#18. 박달령 대간꾼 들의 표지기..
#19. 박달령..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 가장 낮은 지점..
무릉계곡으로 탈출할 수 있다.
#20. 박달령에서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평탄하다가 문바위지대에 이르러 큰 바위와 돌길로 바뀐다.
또한 청옥산으로 오르는 급경사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21. 문바위재에서 가파르게 오름질을 재촉하면 학등에 도착한다.
#22. 청옥산 정상에 도착하자 빗줄기가 세차게 퍼붓는다.
원래 조망이 안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안개때문에 주변 사물이 분간조차 힘들게 만든다.
#23. 청옥산 삼각점
임계 422 2005 재설
#24. 연칠성령은 케른과 함께 무릉계곡 하산길로 등산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25. 연칠성령..
고적대 방향으로~~
#26. 멋진 조망 선사하는 망군대는 통과..
#27. 두타산, 청옥산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곳은 고적대이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두타와 청옥의 모습.. 정선과 하장면의 山群들...
현재는 안개바다이다.. 또한 계속 내리는 비는 이 멋진 곳을 감추어버렸고 갈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28. 고적대에서 고적대 삼거리까지 길은 완전 원시림 그 자체다.
간혹 만나는 대간꾼들의 모습들도 비에 젖은 모습들이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산꾼의 냄새가 나는 것은 나또한
그런 부류의 모습으로 비추어 질까?
난 고적대삼거리에서 사원터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29. 고적대 삼거리에서 사원터까지 내리막길은 급경사이다.
양쪽 계곡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했건만 사원터 근처까지 오자 주변의 경치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빗줄기마저 거의 그쳤다.
#30. 무릉계곡의 숨겨진 비경들은 문간재 너머 펼쳐지는 계곡의 모습이 아닐까?
#31. 계곡 양쪽으로 펼쳐지는 절벽의 바위들이 예사롭지 않다.
#32. 위태롭게 서 있는 갸날픈 소나무 한그루가 절벽쪽으로 가지를 드리운체 외로운 모습으로 있다.
#33. 문간재에서 시간이 되면 신선봉에 올라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건데 시간에 쫒겨 그냥 지나친다.
#34. 무릉계 쌍폭..
#35. 무릉계 용추폭포 하폭..
우측 바위에 용추(龍湫) 글씨가 각인된게 보인다.
#36. 무릉계 용추폭포 상폭..
#37. 학소대..
#39. 삼화사..
#40. 산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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