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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표현보다는 쓸쓸하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기차역만 없다면 이 곳에 올 일이 없다.

외 딴 곳 야트마한 절벽 밑에 있는 기차역은 주변에 마을 하나 없고 먼 발치에 있는데..

오래전 기차를 타려면 꽤 발품을 팔아야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1. 나원에서 안강쪽으로 가는 옛 길은 새로 뚫린 도로와는 별개로 호젓한 맛을 보여준다.

    선로와 동행을 하는 도로가 옆으로 낮익은 지붕이 보이고 나무판으로 된 행선지 판이 밑에 보인다.

    눈 여겨 안보면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역은 인적의 손길이 끊긴 누구하나 보살피지 않는 한 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끊어진지 오래고 역이 있는 곳이 마을하고는 거리가 있고 예전에 과연 누가 이 역을 이용하였는가 하는 의문점도 생긴다.

 

 

 

 

 

#2. 역 뒷편으로는 절벽이다.

     절벽의 색깔도 오랫동안 열차가 지나치서인지 검은 색으로 변해 있다.

     1968년 문은 열었다고 하는데 그 자취로는 비를 피 할 수 있는 역사 역할을 하는 건물, 두개의 빈의자, 나무 행선지판.모든것들이 예전 그대로

     남아있지만 다만 틀려진 것은 인적이 끊어진 것과 열차가 모두 통과하는 역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역 형태도 동해남부선 간이역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해남부선을 답사하면서 내 마음을 기쁘게 만든것은 옛 행선지판들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역 자체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바뀌지만 시설물들은 훼손되기 일쑤인게 요사이 아닌가?

     신CI가 있는 신식 행선지판으로 바뀌는 요즈음 옛 것을 원형 그대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

 

 

 

 

 

#3. 나원역 방향..

    승강장 홈도 매우 짧다.

    아마 예전에 운행되었던 통근열차에 맞추어서 그런지 앙증맞다.

 

 

 

 

 

#4. 사방역 방향..

     바둑판 모양으로 되어있는 승강장의 모습이 옛스러운 면을 자아낸다.

     그나마 풀로 뎦혀가는 실정이다.

     자연현상으로는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글픔이 몰려든다.

 

 

 

 

#5. 마침 단행으로 기관차가 청령역을 통과한다..

 

 

2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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