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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부터 수탈의 아픈 역사를 품에 안고 있는 군산역이지만 한편으로는 군산만큼

과거의 영화를 누린 곳도 없다.

과거와 현재와 완전히 바뀐 곳..

그나마 그 현장이었던 군산역 마저 장항선 신선 공사로 자리를 내 주는 수모를 당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시대의 흐름이다.

 

 

 

#1. 1912년 군산선의 종착역으로 문을 연 군산역은 우리들에게는 아픈 역사의 유물로 상징화 되어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호남 곡창지대에서 수확된 농산물을 일본으로 운반하기 위해 공사를 한 선로가 군산선이고  

배로 실어나르기 위해 종착역을 군산에 만든 것이다.

     그래서 아직도 군산시내를 거닐다보면 일본식 주택들이 많이 보이며 힘없는 시대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군산역을 찾은 것은

아마 군산역도 조만간에 자신의 역할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는 아픔이 도사리고 있었기에 모든것이 사라지기전에 모습을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2. 1960년 현 역사를 지었는데 그 시절에 이층 콘크리트로 규모있게 신축한 것으로 보아 군산이라는 곳이 얼마나 번창했었는 가를 알 수 있다.

     역은 번창이라는 말 보다는 어르신들의 집합장소나 되듯이 역 광장 앞은 전라도 사투리가 정감 있게 들리는 떠들썩한 시골 장터 같은 모습이었다.

     군산~전주간 운행하는 통근 열차가 운행하였고 역 에서 승강장까지 비를 피할 수 있게끔 시설물이 되어있어 열차를 타는데 문제가 없도록 했다. 

열차는 CDC가 운행되기때문에 열차의 출입문을 승강장 처마밑에 맞추면 비를 맞을 일은 없을듯 싶다.

     승강장에 위치해 있는 선로가 주본선이고 통근열차는 전 후진이 가능하기때문에 열차를 회전시킬 염려도 없기때문에 가능한지 모르겠다.

 

 

 

 

 

#3. 행선지 판은 종착역 답게 좌측이 없고 한쪽 방향으로만 간다.

     예전에는 파란색 바탕이 아닌 검은색이 더 좋았을 듯 싶은데 파란색이 좀 그렇다.

 

 

 

 

 

#4. 개정방향..

     선로는 우측의 주본선을 향하여 좌측의 선로들이 합쳐지는 꼴이다.

     선로 또한 나무침목으로 이루어진 개량 전 선로들이기 때문에 아마 규칙적인 이음새 소리가 날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5. 역 구내는 규모에 맞지않게 활력이 사라진 고요함 그 자체이다.

    가끔씩 오고가는 통근열차의 구동음 소리만 들릴뿐 다른 열차들의 움직임은 거의 오지를 않는 곳이다.

    약간은 철도의 요충지에서 벗어난 단지 오래전의 아픔의 역사만 가득안고 그 시절의 서글픔만 아는 곳..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한 명씩 사라지게 하는 것도 시간의 흐름이 아닐까?

 

 

 

 

 

#6. 군산선 종점 방향..

     사실 선로는 군산역을 벗어나도 한참을 더 간다. 항만으로 가는 선로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풍제지선도 있다.

 

 

 

 

 

#7. 군산역에서 종점부근을 바라보면 주위의 건물들이 아주 오래전 우리의 아픈역사를 보여주는듯한 그 시절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농민들의 피땀어린 결과물을 아무 보상없이 열차로 실어와 군산항에서 배로 운반하는 군산항이라는 곳이 최고로 번창하였던 시절이

     그때라고 하는 아이러니한 역사는 지금도 그 시절의 호황을 기억에 담는 사람들도 있다.

     군산역을 지나 항만으로 가는 오래된 철길은 그런 아픔을 가득안고 지금은 거의 폐선으로 있다. 그러나 이런 것도 모두 사라진다.

     장항선과 군산선이 연결이 됨에따라 그 신선에서 벗어난 군산역도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객을 취급하는 신역은 아마 지금 군산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신축되고 있다고 한다.

 

 

2007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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