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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산을 찾았다..

개인적인 문제로 산을 등한시 하였는데 그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월악에서 소백을 보는 산 맛에 醉 하였건만 그건 나 만의 자신감!!!

몸은 너무 오래 쉬었는지 산이 주는 자극에 그만 한계까지 드러나게 만들었다..



* 산행일 : 2017년 3월 4일 08:30 ~ 16:30

* 산행길 :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 ~ 보덕암

 

 

#1. 그리웠다..이 같은 모습을!!!

얼마나 기대하였던가!!!

오랜만에 산을 찾은 나에게 산은 이런 축복을 주셨건만..

그동안 까마득하게 잊었던 나를 일깨워주는데는 그만한 댓가가 지불되고 있었다는 것은 산을 내려오는데 알았다는 것을~~~

 

 

 

 

 

#2. 정말 오랜만에 아침 산 공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산을 안 찾았기에 몸이 적응되는 시간은 꽤 늦다..

그러함을 알기에 보덕암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도 벌써 숨을 헐떡이게 만들고 있다.

 

 

 

 

 

#3. 보덕굴도 잠시 들러 오늘 산행의 힘듬을 각오하고 몸 가짐마저 튼튼하게 하고는 보덕암으로 향한다.

 

 

 

 

 

#4. 보덕암 현판 웅장한 필체는 一鵬 서경보 스님이 쓰신 것이고...

 

 

 

 

 

#5. 보덕암에서 오르는 월악 영봉으로 향하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라..

일부러 그동안 산을 안 찾은 몸을 단련시키기에는 알맞은 곳이라 생각해 일부러 이 코스를 정하였고..

그것이 나의 오판이라... 이렇게 몸이 망가져 있었는 줄은 생각하지 못하고 조금만 단련시키면 될줄 알았는데~~

 

 

 

 

  

#6. 오르면 오를수록 몸이 안 따라주는 힘듬은 평소에 느껴보지 못하였던 숨가뿜이라~~

1.5km 올라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에 오르니 벌써 산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과연 계획한데로 실행할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7. 하봉 오르기전 갈림길까지 왔다.

오래전에는 이 곳에서 하봉 밑으로 우회를 하였는데 지금은 하봉을 직접 오르는 길이 새로 생겼다(벌써)

사실 나두 하봉 중봉 새 길을 걷고시퍼 이 길을 택한 것도 중요한 이유였지만..

그러나 맘은 기대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두 다리는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8. 하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충주호!!!

이런 모습일거라는 기대감은 100% 충족되고 멀리 계명산이 우뚝 보이는 걸루 보아 저 방향이 충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9. 난 사실 충주호 보단 고사목사이로 보이는 산너울 넘실되는 익숙한 산봉우리들한테 시선이 꽂힌다..

월악을 오르면 볼 수 없었던 풍경이었는데 오늘은 이것이야말로 산을 찾은 보람있게 만드는 요인중의 하나!!

 

 

 

 

 

#10. 월악 북쪽은 금수산이 주변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11. 우측으로 눈길을 돌리면 단양 방향 올말졸망한 산 너머로 거대한 장벽을 이루는 산 줄기가 보인다..

소백의 거대한 줄기가 물결을 이루고 있는데...

소백 민봉에서~~ 국망, 비로, 연화, 잘룩한 곳 죽령, 그리고 도솔봉까지...

소백의 거대함을 볼 수 있는 곳.. 월악이다..

 

 

 

 

 

#12. 우측 가까이에는 가보지 못한 산 들이 유혹을 하고 있고..

문수봉 . 메두막, 하설산 ... 한번쯤 가고 싶은 산줄기이다..

 

 

 

 

 

#13. 가야 할 험한 능선..

965봉과 중봉이 겹쳐 보인다..

 

 

 

 

 

#14. 본격적인 월악이 주는 산 그림에 醉 해 간다..

홀로 가면 시간에 구애 안 받는 것이 좋다..

금수산은 가 보지는 않았지만 제천 부근 산 중에는 최고라는 명성이 자자하다.

 

 

 

 

 

#15. 저절로 신음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드디어 월악 남쪽 넘실되는 대간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대충 봐도 가장 먼저 주흘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들어오고 옆으로 부봉 6 봉우리, 마패봉 신선봉 줄기..

그너머 조령산까지...

 

 

 

 

 

#16. 965봉 부근인가...

암봉은 걸을 수록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보이는 풍경 또한 소나무 몇그루 더해지면 다른 그림이 되니!!

 

 

 

 

 

#17. 아름다운 산에서는 인위적인 시설물마저 잘 어울린다..

자연을 훼손하지만 않으면 된다.

 

 

 

 

 

#18. 저 아래 한수면 소재지가 보이고..

 

 

 

 

 

#19. 이제서야 중봉과 영봉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두 봉우리는 까마득하게 솟아 있어 오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압박이다..

 

 

 

 

 

#20. 와우~~ 중봉오름길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곳..

 

 

 

 

 

#21. 하봉, 중봉, 영봉 오름길은 등 뒤로 충주호 보는 맛이 최고다!!!

이러 높이에서 호수를 보는 것은 월악과 양구 사명산 뿐 일터..

 

 

 

 

 

#22. 산에서 호수를 보는 것 만큼 신비한 것두 드물다..

월악의 혜택이라~~

 

 

 

 

 

#23. 중봉에서 바라보는 월악 영봉..

 

 

 

 

 

#24. 오래전에는 보덕암 삼거리에서 철 계단으로 올랐는데 지금은 영봉 능선으로 직접 올라 시간이 많이 감소된다.

또한 보는 맛도 쏠솔하니.. 월악 영봉 남쪽 능선이 역광속에 빛을 내기 시작한다..

백두대간을 종주하였거나, 문경 부근 산을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발걸음을 한번씩 한 산 들이 물결치고 있다.

 

 

 

 

 

#25. 월악 영봉에서 보는 동쪽의 산 맛은 낯설지만 깊이를 자랑한다..

중원에서 가장 깊은 계곡 중 한 곳인 용하구곡을 품에 안고..

백두대간 대미산에서 분기되는 문수봉, 메두막, 하설산 등등.. 산의 깊이에 저절로 머리가 끄덕여진다..

 

 

 

 

 

#26. 남쪽은 어떠한가???

워낙 유명한 명산의 흐름이 물결치고 있다..

멀리 조령산 우측 희양산 까지 보인다.. 대간 걸어본 사람이면 저절로 손짓을 하며 산 이름을 중얼거릴 듯~~

 

 

 

 

 

#27. 주흘산과 부봉 6봉우리..

백두대간 백화산이 봉긋..

 

 

 

 

 

#28. 월악 960봉에서 만수리지를 타고 눈길을 돌리면 만수봉. 뾰족한 포암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대간 줄기를 따라 향하면 그 뒤로 커다란 장벽같은 산줄기가 보이는데 문경 운달산이다.. 

 

 

 

 

 

#29. 우측 멀리 완만한 덩치값 하는 산이 백두대간 대미산..

좌측 줄기 타고 향하면 뾰족한 문수봉이 보이고 대간은 그 너머 보이는 황장산으로 향한다..

대간 종주자 들은 산을 보면 본인들이 걸었던 산을 알리라~~

 

 

 

 

 

#30. 월악 영봉에서 보면 금수산도 발 아래 굽어보인다..

 

 

 

 

 

#31. 영봉 동남쪽은 괴산땅인데...

멀리 군자산과 박달산이 희미하게 본인들도 봐 달라고 뽐내고 있다.

 

 

 

 

 

#32. 정상 전망대와 거대한 정상석은 어딘가 모르게 낯설게만 여겨지고..

그만큼 즐겼으니 이제 하산할 일만 남았다..

 

 

 

 

 

#33. 아!!!! 중봉의 아름답고 거대함은 보기 좋으나 여기서 나의 자만심은 산산조각 났다..

몸의 리듬은 끊어질대로 끊어져 영봉 긴 철계단 하산 길이 점점 힘들어지더니만 급기야는 다리까지 풀려버리는 사실에

나 자신이 놀라버렸다.. 산을 다닌 이후이런 현상이 처음이었다..

 

 

 

 

 

#34. 중봉 전망대까지 어떻게 온 줄 모르겠다..

창피할 정도로 나 자신 체력에 허탈한 웃음이 날 정도니까..

철계단을 혼자서 내려가지 못한 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

벌써 체력보다는 정신력으로 하산길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35. 하봉 전망대까지는 철 계단 난간을 잡으면서 겨우 내려왔다..

하봉 하산길 부터는 인위적인 시설물이 많이 없기에 어쩌면 더욱 힘든 고난 하산길이 기다리고 있을 터..

다행인 것은 단체가 아닌 개인이였기에 다행이라는 사실..

하산길에 혹시 발목이나 삐면 생각하기도 싫은 현실에 더욱 조심스러워 진다.

 

 

 

 

 

#36. 발 아래 보이는 능선을 따라 길은 향한다..

파르르 떨리는 발을 볼 때 한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그만큼 산을 안 찾았다는 산의 학대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지..

 

 

 

 

 

#37. 올라왔던 길이지만 모든 것이 조심 모드다..

몇번이나 자신에 대하여 한탄한 줄 모른다.. 나중에는 허망한 웃음까지..

 

 

 

 

 

#38. 벌써 하산 할 길이지만 내리막에 발 디딜 힘도 없었던 나!!!


많은 것을 반성케 한 산...

그 파동은 쉽게 사라질 수 있는 요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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